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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정보에 실린 글(2019년 1.2월호)    (식물)    
    2020-02-08 (토) 10:51   조회:717  

성경의 식물명칭에 대한 연구


                                                               김영숙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성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역사적으로 신앙의 오류는 많은 경우 성경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힘든 점은 시대적 상황과 지리적 환경에 대한 이해, 유다인들의 관습에 대한 이해에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성경에 나오는 식물에 대해서는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히브리어로 된 많은 식물명들을 모두 외국어로 번역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많은 식물학자와 언어학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식물의 명명(命名)과 동정(同定)에 불만족스러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국의 성경은 1790년경부터 중국을 통해서 전해지면서 한자어가 그대로 한글화 되는 과정에서 다르게 전달된 부분도 많았고, 그것을 수정하기도 쉽지 않은 여건 속에 있었습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식물종은 110-125종으로 보고 있는데, 성경에서 출현 빈도수에 따라 주님께서 데리고 가시는 좋은 땅에서 나는 이스라엘의 7대 작물, 하느님께서 인간의 삶 안에 현존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이스라엘의 축제와 관련된 식물들, 성전과 예배에 관련된 식물, 구원의 역사와 관련된 식물, 가르침과 비유와 관련된 식물들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역별로 중요한 성경 식물에 대해 요약하고자 합니다 







이스라엘의 7대 작물




주님께서 데리고 가시는 좋은 땅에 나는 7대 작물은 이스라엘 지역의 특성과 유다 전통에서 특별한 역할을 합니다. 그곳은 물이 흐르는 시내와 샘이 있고, 골짜기와 산에서는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땅이다. 밀과 보리와 포도주와 무화과와 석류가 나는 땅이며, 올리브기름과 꿀이 나는 땅이다”(신명 8,8).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7대 작물은 하느님이 주신 땅에 대한 증거일 뿐만 아니라 그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의 증거이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식물들의 출현율을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7대 작물이 전체 식물 출현율의 46.8%를 차지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축복하신 작물이라는 점과 인간의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실용적 측면과 인지적 측면에서 출현율이 높았다고 판단됩니다.





7가지 작물 중에서 밀과 보리는 성경에서 그 땅에서 생산되는 곡식으로, 포도주와 올리브나무와 함께 종종 언급됩니다. 성경에서 땅의 주민을 축복하면서 곡식, 포도주와 올리브기름을 함께 언급하고(신명 7,13; 예레 31,12 ), 이스라엘의 황폐에 대한 묘사에서도 7가지 작물은 함께 묘사됩니다(요엘 1,10-12).





유다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축제들도 7대 작물의 파종이나 추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파스카는 보리의 수확 시기에 시작되며, 오순절에는 땅에서 수확한 밀을 봉헌하고, 파스카와 초막절사이에 올리브와 포도, 석류, 대추야자가 꽃이 피고 무화과가 열매를 맺습니다. 초막절에는 올리브와 포도를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7대작물 중에서 번역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것은 대추야자나무입니다.




대추야자나무(Phoenix dactylifera, Date palm, 타마르, 피닉스)




대추야자나무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그리고 고대 로마 등의 국가에서 승리, 평화 및 다산을 상징했으며, 오늘날에는 추운 지방의 사람들에게 야자나무는 열대 지방과 휴가를 상징하는 중요 수목입니다. 야자나무는 사람들에게 널리 잘 알려지고, 가장 넓게 경작된 식물 중의 하나로, 오랜 역사를 통해 인간에게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1) 성경에서의 표현




대추야자나무는 이스라엘에서 B.C. 5000-4000년 전부터 재배하던 과일나무입니다. 대추야자나무는 수고가 높고 장소성이 뚜렷하므로 예리코, 하차촌 타마르, 바알 타마르 등 고장의 이름으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찾기 쉽고 그늘이 좋아서 여예언자 드보라는 이 나무 밑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재판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사람들은 수르 광야를 지나 오랫동안 사막을 지나서 대추야자나무가 일흔 그루 있는 오아시스 엘림에 도착해서 머물렀습니다.




대추야자나무는 강한 바람을 받으면서도 곧게 자라기 때문에 의인에 비교됨과 동시에 정직, 정의 및 공정을 상징하는 나무로 삼았습니다(시편 92,13). 대추야자나무는 고귀한 나무(이사 9,13; 19,15)로 간주되는데, 어린 가지는 초막절에 사용하는 4종류의 식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추야자나무는 신전 벽과 커룹에 새겨져 있었고,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군중들은 대추야자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호산나를 외쳤습니다.





대추야자나무가 있는 풍경








대추야자나무의 열매








말린 대추야자 열매







2) 번역상의 문제




성경(2005)에서는 야자나무가 38, 종려나무는 5, 대추야자가 3회 혼용되어 쓰이고 있는데, 실제로는 모두 같은 종()으로 대추야자나무입니다






야자나무의 종류는 2022600여종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야자나무라고 말하면 동남아시아와 열대아시아에서는 코코넛 열매가 달리는 코코야자(Cocos nucifera)를 말하고, 고온 건조한 서남아시아에서는 대추야자나무(Phoenix dactylifera)를 의미하여 전혀 다른 나무를 나타냅니다. 야자나무의 잎은 손바닥 모양과 깃 모양의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대추야자나무는 깃모양으로 생긴 것이고 종려나무는 손바닥 모양으로 생겨 전혀 다른 나무입니다.




3) 한국고전과 중국고전에서의 용례




한국고전DB를 통해 조사해 보면, 대추야자나무는 海棗(해조), 종려나무는 椶櫚(종려), 그리고 야자나무는 椰子(야자)로 오래전부터 명칭을 구분해서 사용했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1241)을 비롯한 여러 문헌들에서 나오는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이러한 나무들이 중국이나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알려지면서 해조(海棗), 종려(椶櫚), 야자(椰子)를 구분하여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현대로 넘어오면서 해조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종려야자는 서로 구분없이 혼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찾아보면, 1915년에 발간된 일본의 일영사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사전에서는 ‘palm’을 대추야자나무로 번역하지 않고 棕櫚(しゅろ)’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나라에서 사전을 만들면서 검증없이 그대로 번역하였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 종려(棕櫚)나무는 棕樹(종수)’ 혹은 椶樹(종수)’로 쓰는데, 중국에서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주나라 시대 시경(詩經)에서 그 기록을 찾아 볼 수 있을 만큼 빨리 나타납니다. 그밖에 南方草木狀(남방초본상 304), 本草拾遺(본초습유 741), 酉陽雜俎(유양잡조 803-863), 嘉佑本草(가우본초 1060) 등의 서적에서 나오는 내용을 종합해 보면, 중국에서는 棕樹(종려나무)’海棗(대추야자나무)’는 확실히 구분해서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려나무와 대추야자나무는 확실히 구분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4) 성경번역 문제 해결




한국, 중국, 일본의 성경에서는 어떻게 번역되어 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성경번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성경들을 조사하였습니다. 중국성경은 聖經直解(1636)에서부터 現代中文聖經(1992)까지 11, 일본성경은 브리지만컬벗슨역 舊新約全書(1863)에서부터 新共同訳(1987)까지 5, 한국 성경에서는 로스역 예수셩교젼셔(1887)에서부터 성경(2005)까지 11, 27종의 성경에 쓰인 대추야지나무 관련 용어들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를 요약해 보면, 중국성경은 대추야자나무(Phoenix dactylifera)를 번역하는데 중국에서 자라고 있는 棕櫚(종려)’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棕櫚(종려)’와 대추야자나무는 열매와 잎에서 확연한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한계성을 지닌 번역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 반면에 일본 성경에서는 일본에서 종려나무가 자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추야자나무를 뜻하는 なつめやし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성경(2005)) ‘야자나무(38)’, ‘종려나무(5)’, 대추야자나무(3)로 혼용할 것이 아니라 대추야자나무하나로 통일하여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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