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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정보에 실린 글(2019년 3.4월호)    (식물)    
    2019-02-25 (월) 09:20   조회:1115  

성경의 식물명칭에 대한 연구 2


 


지난 호에서는 주님께서 데리고 가시는 좋은 땅에서 나는 이스라엘의 7대 작물 중에서 대추야자나무의 명칭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삶 안에 현존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이스라엘의 축제와 관련된 식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축제와 관련된 식물들


구약의 백성과 신약의 백성이 거행하는 축제는 영성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축제는 하느님께서 자연, 역사 그리고 인간의 삶 안에 현존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구체적인 표현입니다(탈출 19,17). 유다인들의 축제들은 파종이나 추수 등과 같은 계절적 풍습에 구세사의 사건을 기념하는 종교적 축제를 연계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또 유다인의 축제 대부분은 죄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자비를 비는 회개의 성격이 강한 것이 다른 민족의 축제와 다른 점입니다.


유다인의 축제는 종교력에 따라 대축제와 소축제로 구분되는데, 대축제는 가장 중요한 축제로 파스카, 주간절, 초막절이 있습니다. 신명기에 따르면 유다인 가운데 모든 남자는 해마다 세 번씩, 곧 파스카와 주간절과 초막절에 주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곳(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하느님께 예물을 바쳐야 합니다(신명 16,16-17). 그래서 유다인들은 이 3대 축제를 순례축제라 불렀고, 모든 히브리 남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성전을 순례해야 했던 의무 축제였습니다(탈출 23,14-17).


소축제는 역사적 사건이나 관습에 기원을 둔 기념일로 초여름 양털을 깎는 행사(창세 31,19; 38,12)와 유다인 왕비 에스테르가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를 움직여 유다인의 원수를 제거하고 동족을 구한 사건을 기념해 지내는 '푸림절'(에스 9,17-32), 마카베오 형제들이 예루살렘을 탈환해 성전을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성전 봉헌축제(하누카)’(1마카 4,36-59), 마카베오 형제들이 니카노르 장군을 무찌른 것을 기념한 승전 기념일’(1마카 7,49) 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이스라엘의 3대 축제는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기념하고 재현하는 동시에 백성을 모으고 공동체를 형성하여 연대성을 보장하는 사회적 역할을 했습니다.


 


파스카와 관련된 식물로는 이집트 탈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문설주와 상인방에 어린양의 피를 바를 때 사용한 우슬초(탈출 12,22), 이집트를 떠날 때 어린양 고기와 함께 먹었던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탈출 12,8)이 있습니다. 초막절에 사용되는 식물(레위 23,40)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논란이 있지만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물을 근거로 살펴보면 좋은 나무의 열매는 시트론, 대추야자나무의 가지, 무성한 나무의 줄기는 도금양나무(Myrtle), 갯버들을 꼽을 수 있고, 주간절에는 밀과 보리가 등장합니다. 이 중 번역상의 문제가 드러나는 식물은 도금양나무(Myrtle)와 우슬초(탈출 12,22)가 있습니다.


 


미르투스(Myrtus Counis, Myrtle, 하다스)


우리 성경(2005)에서 도금양나무로 번역되는 미르투스(Myrtus communis)는 고대로 부터 지중해 연안의 국가들로부터 중요하게 여겨졌던 수목입니다. 특히 성경에서는 불멸과 부활을 상징하는 나무로 유다인들의 생활과 아주 밀접한 수목이었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서사시 길가메쉬 서사시에서는 대홍수 이후에 갈대와 소나무 그리고 미르투스(myrtle)로 제단을 쌓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사랑과 환희의 상징으로서 사랑과 기쁨의 여신에게 바쳤고, 그리스 신화에서 아프로디테(로마신화의 비너스)를 나타내는 나무이거나, 혹은 아프로디테에게 바쳐졌던 나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첫 번째 중정(Patio de los Arrayanes)에 심겨진 미르투스(Myrtus)는 스페인어로 아라야네스(Arrayanes)라고 부르는데, 스페인에서는 정원과 공원에 생울타리 등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식물입니다.
유다인들의 전통에 따르면, 미르투스(Myrtus)는 출생으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동반하는 나무입니다. 미르투스(Myrtus)는 가지를 꺾어도 2-3일 정도는 싱싱하게 살아 있는 나무로, 시들어 버렸다고 할지라도 물에 꽂으면 다시 살아나기 때문에 불멸과 영생을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잎이 많은 나무"로 번역된 히브리어 하다스는 유대인들에게 성공을 상징하기 때문에 새로 개업한 가게 등을 처음으로 방문할 때 선물로 가져가는 유대인들의 풍습이 있습니다.

   미르투스 

  텔아비브의 가로수로 심겨진 미르투스

성경에서 도금양나무(Myrtus Counis)의 상징성


유다인들은 향기로운 도금양나무 가지를 다른 나무 가지와 함께 초막절 축제 기간에 사용하는 초막을 만드는 데 사용하였습니다(느헤 8,15). 유배에서 귀환을 예고하는 이사야의 예언에서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도금양나무가 쐐기풀을 대신하여 자라고 또 광야에서도 자랄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이사 41,19; 55,13). 즈카르야가 본 환시 중에도 도금양나무가 나옵니다(즈카 1,8). 유다인들은 이 나무를 평화와 감사의 상징으로도 여겼으며, 저주받은 상태를 회복시켜주는 식물로 생각했습니다(이사 55,13). 도금양나무는 상록수로 열매와 잎, 그리고 꽃에서 향기로운 향기를 발산합니다.


성경에서 도금양나무(Myrtus communis)는 유배와 유배가 끝난 후의 글에서만 언급됩니다(이사 41,19; 55,13; 즈카 1,8.10.11; 느헤 8,15). 유배를 거치면서 망가진 하느님 백성의 땅 광야에 아름답고 유용한 나무가 심겨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금양나무는 초막절의 축제에 사용되는데(느헤 8,15), 레위 23,40에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고 무성한 나무의 줄기라고 나오지만 탈무드의 현자는 그 가지가 연중 조밀하게 잎이 덮여 있기 때문에, 도금양나무를 잎이 많은 나무로 판단하였습니다. 도금양나무는 가지가 무성하며 몸통이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고, 불에 탔을 때에 가장 빨리 한 가지에서 세 가지의 곁가지를 내는 뛰어난 재생력을 가지고 있는 나무이므로, 랍비들은 도금양나무(Myrtus communis)를 불멸성과 부활을 상징하는 나무로 여겼습니다.


 


2) 번역상의 문제 : 여과없이 번역되어진 일본식 나무 이름 도금양


미르투스(Myrtus Counis)는 동아시아에서는 자라지 않는 식물이기 때문에 성경을 번역할 때마다 소귀나무, 番石榴(번석류), 도금양 등 자기나라에서 자라는 유사한 나무라고 추정되는 나무 이름들로 다양하게 번역되었습니다.


도금양(桃金孃)이라는 단어의 유래를 살펴보면


中國科學院의 화남식물원 자료에 의하면 미르투스를 桃金孃(도금양)나무로 번역하면서 도금양의 유래가 逃軍糧(도군량)’에서 왔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中国植物志에 의하면 미르투스(Myrtus Counis)香桃木(향도목)으로 표기하고, 桃金娘Rhodomyrtus tomentosa’이라는 나무를 지칭합니다. 따라서 미르투스도금양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중국식 번역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본의 문헌들을 조사해 본 결과, ‘myrtle’라는 단어를 桃金孃(てんにんくわ)으로 번역하는 것은 일본의 사전 熟語本位 英和中辞典(1915)과 전문서적 聖書植物考(1920)에 기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후 영한사전(1949)이 출간되면서 일본의 사전을 여과 없이 그대로 인용하여 myrtle’라는 단어를 桃金孃으로 번역하였습니다.


해방 이후 여러 전문서적들이 출간되면서 myrtle’라는 단어를 도금양이라고 하였습니다. 예를들면 원색 성서식물(1994)이라는 서적에서는 미르투스(Myrtus Counis)를 도금양이라고 지칭하였고, 조경관련 전문 서적에서도 도금양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료를 통해서 볼 때 미르투스(myrtle)를 도금양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일본식 번역이기 때문에 한국의 서적에서는 완전히 사라져야할 용어입니다. 일본에서는 Myrtus counis 라는 식물이 없기 때문에 이 수목을 쓸 때에는 桃金孃이라고 쓰고 읽을 때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자라는 てんにんくわ (天人花)’로 읽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본다면 myrtle’라는 단어를 도금양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국적 없는 번역이 되는 셈입니다.


 


4) 성경번역 문제 해결


한국, 중국, 일본의 성경에서는 어떻게 번역되어 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성경번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성경들을 조사하였습니다. 중국성경은 神天聖書(1823)에서부터 現代中文聖經(1992)까지 8, 일본성경은 舊新約全書(1863)에서부터 新共同訳(1987)까지 5, 한국 성경에서는 성경전서(1911)에서부터 성경(2005)까지 8, 21종의 성경에 쓰인 도금양나무 관련 용어들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한중일 성경 번역의 역사를 조사해 보면, 미르투스(Myrtus)는 한중일에서 자생하지 않는 나무였기 때문에 자기 나라에서 자라는 비슷한 나무이름을 붙여서 번역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중일 성경에서는 崗拈樹(강념수), 千里香(천리향), 鳥拈樹(もちのき=감탕나무), 화석류(花石榴), 番石榴(번석류), ミルトス(미루토스), 소귀나무, 석류나무 등 번역하는 사람에 따라서 통일성 없이 여러 가지의 용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성경(2005)에서는 미르투스(Myrtus)를 도금양으로 변경하였고, 중국의 성경 사고역본 聖經(1968)에서도 桃金娘으로 쓰고 있지만 이 용어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번역에 관한 내용동등성 이론에 의하면 미르투스는 히브리어인 하다스를 사용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고, 학명인 미르투스(Myrtus)를 사용하는 방안도 있고, 한국의 수목 가운데 미르투스와 가장 가까운 서향을 사용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다스는 한국사람들에게 의미 전달성이 약한 약점이 있고, 서향은 미르투스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 전달성에서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학명인 미르투스(Myrtus)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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