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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자료
catholic 자료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분류하지 않고 모아 둔 것이라 정리 후에는 다른 곳에 가 있을 수도 있고,
다른 곳에 중복될 수도 있습니다.^^
작성자 clara
작성일 2013-11-14 (목) 09:10
홈페이지 http://www.kclara.com
ㆍ추천: 0  ㆍ조회: 14002      
IP: 121.xxx.239
성화(聖畵) 속에 숨겨진 이야기

<성화(聖畵) 속에 숨겨진 이야기> 2. 카라바죠의 '마태오를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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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를 부르심(1599~1600년), 카라바죠 그림(유채화, 322×340㎝)로마, 산 루이지 디 프란체지 성당 소장.


미술사학은 지금껏 누가 마태오인지도 모르고 감탄만 했던 그림

나보나 광장 뒷골목의 산 루이지 교회. 바로크 시대에 로마 주재 프랑스 대사관 구실을 했던 이곳 주변은
예나 지금이나 술청이 즐비하다. 때는 1600년께. 미술학교 성 루카 아카데미의 병아리 화가들이
떼지어 몰려들었다. 아카데미 학장 추카리가 이끄는 무리였다.

추카리는 어둑한 교회를 곧장 가로질러 한 그림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모든 이의 눈길이 그에게 쏠렸다.
말없이 그림을 뜯어보던 그의 입에서 신음 같은 탄식이 흘렀다.

“이건 새로운 미술이야.”

매너리즘 최고의 명성을 거머쥔 화가이자 당대의 미술론을 정리한 대학자 추카리가
두말없이 인정했다는 그림 소문은 그날 저녁 발빠르게 퍼져나갔다. 진원지는 아마 인근 술청들이었을 것이다.

부름받은 세리 그려

카라바죠. 풋내기 무명화가가 하루 아침에 17세기 예술의 메카 로마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첫차 타고 와서 막차 타고 간다는 말이 있지만, 매너리즘의 막차를 떠나 보내고
바로크 미술의 첫차 운전대를 잡았다. 문제의 그림은 <마태오를 부르심>.

마태오가 예수의 부름을 받았다. 성문 어귀를 지나던 예수는 세리를 발견하고 “따라라” 한마디를 던졌다.
13세기 기독 성자전 <황금전설>은 부름을 받은 세리가 눈곱만치도 주저하지 않고 예수를 따라나섰다고 기록한다.

참으로 날랜 믿음이었다. 당장 제자가 된 그는 훗날 제 이름을 딴 복음서를 남겼다.
신의 손 `마누스-테오스'를 줄여서 마태오가 되었으니 제 이름 값을 제대로 한 셈이다.

꾸밈을 버리고 곧장 본론으로

추카리가 카라바죠의 그림을 보고 놀란 건 당연했다. 지금껏 보아왔던 <마태오의 부르심>은
대개 성문 어귀 왁자한 시장거리 배경에다 올망졸망한 조역들이 깔리는 그림들이었다.
금전 거래가 활발한 시장통이 세리들의 활동무대였을 테니, 화가들은 너나없이 제 깐의 상상력을 뽐내면서
붓의 재간을 다투기 바빴다. 그러나 카라바죠의 그림은 한마디로 너무 간단했다.
등장인물과 탁자가 전부였다. 체면치레와 꾸밈 따윈 죄 털어 버리고 곧장 본론을 치고 들어가는
본때 있는 예술이었다. 매너리즘의 늘어진 수사법에 탐닉하던 추카리로서는
눈에서 묵은 비늘이 벗겨지는 듯했을 것이다.

자연을 바로 퍼 옮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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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서 마태오에게 손짓하고 계신 그리스도.

자연주의 직필 화법으로 그려진 등장인물들은 마치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밑그림 없이 붓으로 자연을 바로 퍼 옮긴 그림이었다. 인물들이 전부 실물대 크기인데다,
그림 속의 빛도 예배소 창문을 통해 비쳐드는 빛과 방향이 같아서 잡힐 듯한 실감을 더했다.

더군다나 예수를 어두운 그림자 아래 감추어 두고 세리들을 밝은 빛 위로 띄워 올리는 구성도
대담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다면 제자를 부르는 예수의 선택보다도
부름에 응하는 마태오의 결단이 더 중요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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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마태오 일까?

카라바죠의 자연주의는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의 붓을 흉내내는 화가들이 로마와 나폴리,
멀리는 위트레히트까지 속출했다. 그러나 정작 마태오를 부르신그림에서
누가 진짜 마태오인지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미술사학자 곰브리치는 탁자 한 복판의 검정 베레모가
주인공이 아닐까 조심스레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등을 돌린 칼잡이를 제외하곤 죄다
한 차례씩 성자의 후보에 올랐다. 누가 진짜 마태오일까?

중앙제단 얼굴과 맞추느라 이랬다 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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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죠의 첫번째 제단화'차돌맹이 마태오'(둘째 중앙제단 작품).

<마태오의 부르심>은 성자의 행적을 기록한 연작 석 점 가운데 하나다.
연작이 전부 한 예배소 안에 전시되었으니 세 그림에서 마태오의 용모와 체구가
제각기 일치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그러나 연작 작업과정은 생각처럼 순탄치 않았다.

카라바죠가 <마태오의 부르심>을 주문 받았을 당시, 예배소 중앙 제단에는 네덜란드 조각가
코바르트가 진행하는 대리석 마태오가 거의 완성단계였다. 뒤늦게 합류한 카라바죠는
코바르트의 대리석 모델을 따를 수밖에. 세리들 가운데 탁자 한 복판의 검은 베레모가
준수한 대리석 마태오와 빼 닮았다. 추카리도 그가 마태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태오를 부르심>그림이 의외의 반향을 일으키자 교회측에서는 이미 중앙 제단을 차지하고 있는
코바르트의 대리석 마태오를 치우고 카라바죠에게 그 자리를 대신할 제단화를 부탁한다.
만약 이때 카라바죠가 제단화에다 대리석 마태오와 닮은 성자를 그렸더라면 훗날 미술사학자들의
머릿기름을 짤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무슨 뱃심이었는지 준수한 대리석 마태오와
전혀 인상이 다른 차돌멩이 두상을 그려놓았다. 그렇다면 <마태오를 부르심>그림에서는
탁자 끄트머리에 앉아 고개를 숙인 젊은 세리가 둘째 마태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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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의 2번째 제단화 '무난한 마태오'(셋째 중앙 제단 작품)
1602.Oil on canvas, 292 x 186 cm.Contarelli Chapel, San Luigi dei Francesi, Rome

교회 측은 실랑이 끝에 카라바죠의 차돌멩이 마태오를 거부했다. 성자 치고 너무 꼴불견이라는 이유였다.
공들인 그림이 보기 좋게 퇴짜맞자, 이번에는 무난한 용모의 성자를 후딱 그려서 넘겨주었다.
작업기간은 두어 달 남짓. 교회측도 만족했다. 지금껏 제단 중앙에 걸려 있는 마지막 제단화다.
<마태오를 부르심>그림에서는 탁자 귀퉁이에 엉거주춤 서서 안경을 추스르는 중늙은이가 셋째 마태오다.

한편, 그림 속의 예수님을 뢴트겐으로 찍었더니 믿기 어려운 사실이 드러났다.
예수님의 어깨에 오른팔이 무려 셋씩이나 달려 있었던 것. 중앙 제단 작품이 교체될 때마다 예수님은
재깍재깍 제자를 갈아치웠던 모양이다. 한참 곡을 하고 나서 누가 죽었는지 묻는다더니,
미술사학은 지금껏 누가 마태오인지도 모르고 감탄만 했던 꼴이 되었다.

-미술사가 노성두의 성화해설 참조-

**그림을 통한 묵상**

마태오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다 (마태9,9; 마르2,13-17 ; 루카5,27-32)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마태9,9)

"나를 따라라."

예수님께서는 그를 육신의 눈으로 보시기보다 자비심에 찬 영의 눈으로 보셨습니다.
한 세리를 가엾이 여기시고는 제자로 택하실 마음으로 바라보시며 "나를 따라라." 하고 부르십니다.

"따라라" 즉 나를 "본받아라." 발걸음의 동작으로써가 아니라 생활의 변화로써 따라오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산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거니신 것처럼 거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세리가 주님의 첫 분부를 듣고서 세상의 거래와 재화를 뒤로 두고
누가 보아도 재물이란 조금도 없는 주님의 단체에 가담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사실 외적인 말로써 그를 부르신 주님은 내적으로 즉 보이지 않는 은총으로써 당신을 따르라고 가르치시어
세상의 물질을 빼내시고는 하늘에서 썩지 않는 보화를 주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그 마음에다 영적 은총의 빛을 부어 주셨습니다.

은밀한 부르심이건 드러난 부르심이건 그분의 부르심에 자발적으로 동의하고,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바를 행할 때,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어 그 문을 맞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때 그분은 들어오시어 우리와 더불어 음식을 드시고 우리는 그분과 더불어 음식을 먹게 됩니다.
그분은 당신 사랑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당신이 뽑으신 이들의 마음 안에서 사시기 때문입니다.

*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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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죠 (1573~1610.7.18)

카라바죠의 본명은 Michelangelo da Caravaggio(1565? - 1610)입니다.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 근교에서 태어나 11세 때에 고아가 되어 그 해에 화가인 밀라노의 시모네 페테르차노 밑에 도제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그림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었던 그는 1588-92년 로마에 가서 활동을 하고, 종교적인 주제를 이상적으로 표현하는 전통을 경멸하고 거리에서 소재를 취해 그것들을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그가 원한 것은 진실, 즉 그가 본 그대로의 진실이었습니다. 그는 고전적인 규범을 좋아하지 않았고 '이상적 미'라는 것도 신통치 않게 여겨서 그 때문에 관중들에게 충격을 주고자 하는 화가일 뿐, 미와 전통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화가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이와 비슷한 불평과 비난을 늘 듣는 근대 미술운동가들처럼 그도 그 당시 비슷한 대접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카라바죠는 그러한 비난과 더불어 생존해 있을 당시에도 상당한 명성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에 대한 비난과는 별도로 카라바죠는 타고난 성급함과 방탕한 성격으로 많은 고생을 하였다고 합니다. 갖가지 법을 어기거나 폭력사건에 연루된 것은 물론이고, 급기야 1606년에는 로마에서의 테니스 경기 중 점수 때문에 심한 다툼을 벌이다가 라누초 톰마소니라는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카라바죠는 여러 은신처를 전전하다가 결국은 1607년에 나폴리에 정착하게 되고 거기에서 몇 가지 작품활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곳 생활도 오래지나지 않아 그의 죄가 밝혀지면서 다시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었고, 결국은 37세도 안 된 나이로 죽음을 맞이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그의 행복을 방해했던 것은 그의 작품에 대한 비난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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