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가든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Let Your Life Speak)

2006-05-06 (토) 17:23 조회: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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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우연히 손에 들려진 책이다.
내용이 마음에 들어 두 번째로 읽으며
오랜만에 느낌을 적어 본다.

쉬운 듯 하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내 취향에 맞는 건지
내 상태에 맞는 건지 모르지만
마음에 닿는 말들이 많은 책이다.

인생의 문이 닫힐 때 그 앞에 너무 오래 서 있지 말라.
문이 닫힐 때 나머지 세상이 열린다.
닫힌 문을 두드리기를 멈추고 돌아서면
넓은 인생이 우리 영혼 앞에 활짝 열린다.

모든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참자아, 이것이 바로 소명의 진정한 씨앗이자 우리 자신의 참된 정체성이다.
.... 내가 깨달은 ‘소명’의 개념은 왜곡된 것이었다.
소명이란 자신을 향해 외부에서 들려오는 도덕적인 요구의 목소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뭔가 지금의 자기 모습보다 더 훌륭하고 자신을 초월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상을 그리고 있었다.
소명이란 성취해야할 어떤 목표가 아니라 주어지는 선물이다.
소명의 발견이란 얻기 힘든 상을 바라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참자아의 보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p25)

나는 모태 신앙인이라네. 그리고 60년이 넘게 살아왔지.
그러나 내 앞에서 길이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네.
반면에 내 뒤에서는 수많은 길이 닫히고 있다네.
이 역시 삶이 나를 준비된 길로 이끌어 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겠지.(p62)

누군가 아주 쉬운 듯 하지만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당신이 그곳의 학장이 되면 어떤 점이 제일 좋습니까?”
이 간단한 질문은 나를 머리에서 가슴으로 끌어내렸다.
나는 잠시 깊이 생각하고 나서야 대답하기 시작했다. 아주 낮고 자신 없는 목소리로.
----중략-----
“아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신문에 내사진과 함께 그 밑에 학장이라는 글자가 실리는 것 같습니다.”
나와 함께 있던 노련한 질문자들은 내 대답이 우스웠지만 내 영혼이 위태롭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은 전혀 웃지 않고 길고도 엄숙한 침묵으로 빠져 들었다.
마침내 그 질문자가 모두에게 폭소를 자아내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침묵이 깨어졌다.
“파커, 신문에 날 만한 더 쉬운 방법을 생각할 수는 없나요?”(p71-72)

세상에는 그렇게 되어야할 의무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내 능력 밖의 일인 경우가 있는 법이다.
만약 내가 내 본연의 나와 상관없는 훌륭한 일을 하려고 하면, 한동안은 남에게나 나에게 근사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한계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결국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맞는다.
내가 나의 본성, 관계의 본성이 아닌 어떤 일을 하려고 덤빈다면, 그 순간 나의 등 뒤에서 길이 닫힐 것이다.(p72-74)

신은 단지 우리가 창조된 본성, 즉 우리의 능력과 한계를 그대로 존중하기를 요구한다.
우리가 그렇지 않은 삶을 살려 할 때 현실의 힘이 우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신이 우리를 인도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바로 우리 등 뒤에서 길이 닫히는 것이다.(p77)

영적 여행의 길에서 자주 일어 나듯이 우리는 역설의 심장부에 도달한다.
문이 닫힐 때면 나머지 세상이 열린다는 역설이다.
우리는 닫힌 문을 두드리는 걸 그만두고 돌아서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뒤쪽에 있는 문에 다다른다.
그러면 넓은 인생이 우리 영혼 앞에 활짝 열려 있다.
문이 닫히면 방안에 들어갈 수 없지만, 그것은 곧 그 공간을 제외한 다른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p82)

길이 닫힐 때면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해야 한다.
길이 열릴 때면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우리 인생의 가능성에 화답해야 한다.(p83)

리더는 세상의 어떤 부분에,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그늘과 빛을 드리울 수 있는 힘을 지닌 사람이다.
리더는 사회의 의식을 형성하며 사람들을 그 안에서 살아가도록 한다.
천국처럼 빛이 가득한 의식일 수도 있고 지옥처럼 어두운 의식일 수도 있다.
훌륭한 리더는 리더십의 행위가 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내면의 그늘과 빛의 상호작용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다.(p116)

출판사 : 한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