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오지만 대부분 그대로 버려지고, 지하수는 갈수록 고갈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남 창원시가 빗물을 지하수로 활용하는 시설을 개발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김 현 기자입니다. 

◀ＶＣＲ▶ 

도심지 공원에 내린 장맛비가 바로 옆 대형 저류조로 유입됩니다. 

곧이어 활성탄과 자외선 살균 등 5단계의 정화 과정을 거치자 빗물은 수돗물과 거의 비슷한 수질, 마실 수도 있을 만큼 깨끗해졌습니다. 

이렇게 정화된 빗물은 지하 100m 아래 대수층으로 보내져 부족한 지하수를 보충하게 됩니다. 

수십년에 걸쳐 자연적으로 생성된 지하수를 뽑아 쓰기만 했는데 이는 빗물을 정화해 지하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창원시가 자체 개발한 빗물 정화시스템으로, 강수량이 많은 여름철에 맞춰 정화시설을 집중 가동해 지하수를 보충합니다. 

◀ＩＮＴ▶ 송일선 과장/창원시 하천과 
"우리 시 관내에 1년 한 약 1,2000만톤의 지하수가 모자랍니다. 그래서 그 모자라는 지하수로 인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학계는 지하수 고갈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만큼 도로 포장이 많이 된 도심지를 중심으로 이처럼 빗물을 재활용 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ＩＮＴ▶ 이택순 교수/창원대 환경공학과 
"지하수 고갈로 인한 오염, 하천건천화 등을 막으려면 빗물이 최대한 오래 머물 수 있게 빗물에서 지하수까지 3차원적 관리가 되도록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창원시는 빗물 정화시스템을 특허출원하는 한편 현재 공원 1곳에서 가동중인 이 시설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 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