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관 주인의 마음 (좋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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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7 (금) 15:19 조회: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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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의 마음 초등학교 2학년 월리는 실은 4학년이 되어야 할 아홉 살이었다. 월리는 덩치는 크지만 동작이 굼뜨고 지능도 낮았다. 아이들이 따돌려도 토라지지 않았고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해 크리스마스 연극에서 선생님은 월리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 요셉은 마리아를 데리고 여관 문을 두드렸다. 여관 주인 역을 맡은 월리가 나오면서 퉁명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이오?” “하룻밤 묵을 곳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보시우. 여긴 빈방이 없소.” “다른 곳에도 가보았지만 헛수고였소. 우리는 먼길을 여행해서 몹시 지쳤습니다.” “여긴 당신네가 묵을 방이 없단 말이오.” “제발 부탁이오. 이 사람은 내 아내 마리아인데, 아이를 가져 몸이 무겁기 때문에 쉴 곳이 필요해요.” 그러자 여관 주인은 무뚝뚝한 표정을 누그러뜨리고 마리아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너무 오랜 침묵에 관객들이 당황할 정도였다. “안 돼. 썩 나가시오.” 누군가가 대사를 속삭여 주었다. “안돼! 썩 나가시오!” 월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말을 따라 했고, 요셉과 마리아는 쓸쓸히 돌아섰다. 그러나 여관 주인 월리는 퇴장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문 앞에서 처량하게 떠나는 부부를 바라보는 월리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연극은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뀌고 있었다. “가지 마시오, 요셉. 어서 마리아를 데리고 돌아오시오.” 엉뚱한 대사를 하는 월리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요셉, 내 방에서 묵도록 하시오.” 마을 사람들 가운데는 월리가 연극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여태껏 본 크리스마스 연극 중에서 가장 진실된 연극이었다. - 사랑이 당신의 손을 잡을 때<좋은 생각>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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