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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 석비 진짜일까? 가짜일까?
요시야 석비 진짜일까? 가짜일까?
글 : 유 병 성
1.들어가면서 최근 몇년사이에 요시아 석비의 진위여부를 놓고 성서고고학계내에 열띤 토론이 있었다. 만약 이것이 진짜라면, 엄청나게 귀중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유다를 통틀어 왕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 석비(Royal inscription)로서는 이것이 최초이면서 유일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짜라고 할지라도 그 파장은 심상치 않다고 하겠다. 이 정도로 정교하고 거의 최고수준의 성경적,역사적 지식을 갖춘 천재적인(?) 위조품 제작자의 존재가 드러난 셈이되고, 누가 왜 이것을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이 정치적 질문으로 확대될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것이 진짜라면, 그 제작 연도가 BC 9세기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구약성경에 기록된 내용이 역사적으로 증명될 뿐만아니라, 성경의 제작 연도에 대한 기존의 무수한 학설들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되는 중요한 발견물이 된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다. 유대교의 전통으로는 솔로몬의 제1성전이 지금의 성전산에 있는 Haram as-Shrif 의 위치에 있었다고 믿고 있는 반면, 이슬람의 자료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래서 유대교 랍비는 이곳에 들어가는 것을 종교적으로 금하고 있을 정도이다. 혹시 지성소가 있던 자리를 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만약 이 석비가 진짜로 판명되면, 유대교와 이슬람의 성전산을 둘러싼 역사성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된다. 이 석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견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Haram as-Shrif 를 수리하는 중에 발견했다는 소문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본 모스크를 관리하는 Islamic Trust 의 책임자인 Adnan Husseini씨는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본 석비의 소유자는 현재까지도 이름을 밝히기를 원치 않으므로 다만 익명으로만 알려져 있다 2. ‘요시야 석비’ 란? 소위 요시야 석비는 이스라엘에서 흔한 사암으로 만들어진 돌판(30 X 61 X 8 cm)이며, 15줄의 고대 히브리어가 고대 페니키아체(Ancient Phoenician script)로 기록되어 있다. 이 글의 내용은 100년 전에 지어진 솔로몬 성전을 수리하는 일에 대한 감동과 찬양으로 이루어 졌다. 이러한 내용은 왕하12:5-17, 대하 24:4~14의 요시야왕의 성전수리내용과 너무나 일치한다. 요시야왕은 BC835~801에 유다를 통치했다. 이 왕의 이름이 본 석비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충분히 이 이름을 유추해 낼 수 있다. 첫번째 줄이 파손되어 한 단어의 일부분인 ‘HAZIAH’ (חזיהו)만 알아볼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왕들에 의해 만들어진 석비의 서술 형식을 통해 유추해 본다면, 이것은 그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볼수있다. 즉 “[JEHOASH son of A]HAZIAH” 로 재구성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 석비를 ‘요시야 석비’라고 부른다. 처음에 본 석비의 소유자가 이스라엘 박물관에 진위를 밝혀줄것을 의뢰했는데, 박물관측에서는 진위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았으므로 Israel's Geological Institute (GSI) 에 전적으로 의뢰했다. 이곳에서는 이 석비를 과학적인 방법에만 의지해서 검사를 했는데, 검사책임자인 Shimon Ilani 씨는 이 석비가 진짜라고 판명했다. 실제 본 석비에 대한 탄소-14 검사를 통해 연대측정을 했을때, 석비의 표면이 2,300정도 오래된 것으로 나오는데다가, 석비에 포함된 물질중에 아주 오래전에 심한 화제에 의해 녹아든 금 성분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인위적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석비를 진짜로 판명했던 것이다. 요시야 석비의 본문 및 번역
히브리어 본문 : David Noel Freedman, Shawna Dolansky Overtton, David Miano 한글 번역 : 유병성
3. “어!! 이거 위조된 것이네 ! “ 텔아비브대학의 이스라엘 역사학과 교수인 Nadav Neeman이 1998년도에 쓴 한 논문에서 열왕기서의 저자는 2개의 역사적 자료를 근거로 해서 기록했을 것이라는 학설을 제시한바있다. 그 하나는 왕하12장을 기록하면서 드러난 요시야왕에 의해 기록된 자료이고, 또 하나는 왕하16장을 기록하면서 드러난 아하스왕에 의해 기록된 자료라는 것이다. 만약 본 석비가 진짜로 판명되면, 그의 학설이 굉장한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본 석비를 읽은 후에 말하기를 누군가가 자기의 학설을 읽고 그 학설을 증명이라도 하기 위해 만든것 처럼 너무 자신의 학설에 충실하다고 했다. 혹시 앞으로 아하스왕 석비가 발견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위조일 것이고 자신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될 것이라고 농담을 할만큼 본 석비는 그의 학설과 밀접했다. 그는 또한 진짜로 보기에는 의심스러운 두가지 측면이 있는데, 첫째, 일부 단어는 성경의 용법상 나타나지 않는 단어들이 사용되었으며, 둘째 본 석비는 자신이 알고있는 다른 모든 고대 근동 왕립 석비들과는 그 형식적인 면에 있어서 어울리지 않는 문체로 되어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대부분의 석비들은 내용의 끝부분에 그 석비를 훼손하는 자에 대한 저주나 그 석비를 기록한 자에 대한 축복으로 끝을 낸다. 하지만 본 석비의 마지막 줄은 다음과 같다. “יצו יהוה את עמו בברכה” (사역: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축복으로 명할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축복은 고대 근동 왕립 석비에서는 단 한차례도 나타나지 않는 특별한 형식이다. 그러므로 당 시대의 산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의 저명한 고문서학자인 Frank Moore Cross도 일찌감치 이 석비는 위조된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 이유는 첫째, 이 석비의 내용을 이루고 있는 단어 혹은 구절들에 시대착오적 흔적이 있다. 열왕기서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소위 말하는 표준 성서히브리어이고 역대기서의 그것은 후기 성서히브리어이다. 그런데 본 석비에는 서로 틀린 시대의 히브리어 용법이 혼용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 석비는 후대에 위조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둘째, 본 석비는 성전수리에 사용된 구리(copper)를 에돔에서 가져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시대착오적인 내용이다. 성전수리에 사용된 구리가 어디에서 생산된 것인지 성경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역대기에서 조차도 밝히고 있지 않는 내용이다. 이는 훨씬 후대에 와서 성경시대에 사용된 구리들이 대부분 에돔에서 채굴된 것이었다고알게 된 것이다. 본 석비의 제작자가 그 구리의 출처를 밝힌다는 것은 적어도 석비의 제작자는 역대기저자도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고 있음을 스스로 밝힌 셈이다. 그러므로 본 석비는 요시야시대 당시에 만들어 진것이 아니라, 석비 제작자가 성경에 사용된 어법을 빌려 후대에 만들어낸 위조된 것이다. Tel Aviv대학의 ED Greenstein 교수도 세가지의 시대착오적 용법을 지적한다. 첫째, ‘수리하다’는 의미의 단어로 “בדק”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현대 히브리어적인 의미이다. 성서 히브리어로는 ‘검사하다’는 의미로 밖에 사용되지 않았다. 둘째, 본 석비의 14째 줄에 “ 이날이 증거가 될 것이다” 라는 구절에서 ‘증거’에 대당하는 히브리어를 ערת를 사용했다. 그러나 성서히브리어에서는 기념이 될만한 날로써의 증거에 해당하는 단어는 단순히 עד 를 사용했다. 특별히 ‘증거궤’를 말할때는עדת 를 사용했다(출25:22, 26:33~34 등). 그리고 요아스왕의 대관식에서(왕하11:12,대하23:11). 또 시편에서는 하나님에 의해 발표된 규정들을 말할때 이 단어를 썼다. 그러므로 본 석비에 사용된 단어의 용법이 성경에 사용된 용법과 일치하지 않는 예외적 용법이다. 세째, 역시 14째줄에 “תצלח המלאכה“라는 표현은 “이 작업은 성공했다”라는 뜻인데, 이러한 표현은 동시대에는 있을 수 없는 표현 형태이다. 이는 요시아보다 월씬 후대의 본문에 나타나는 표현 형태이다. 이와같이 본 석비가 위조된 것으로 보는데 동의하는 학자들은 다음과 같다. Edward Greeenstein (Tel Aviv 대학), William Foxwell Albright (Johns Hopkins 대학), Joseph Naveh(Hebrew 대학), Avi Hurvitz(Hebrew 대학) 4.“ 아니죠. 위조되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죠? “ 2003년 5월5일에 Israel's Antiquities Authority 에서 2개의 위원회를 구성했다. 첫번째 위원회에서는 석비의 기록된 내용,형태,스타일등을 연구하고, 다른 위원회에서는 돌에서 묻어나온 patina(오래된 골동품등에서 나오는 청녹 같은 것)에 대해 연구했다. 2003년 6월17일에 발표하기를 본 요시아 석비의 석판은 오래된 것이 분명하지만, 그 위에 새겨져 있는 내용들은 현대에 위조된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모든학자들이 이 석비가 위조된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몇몇학자들은 이 석비가 위조되었다라는 결론을 너무 성급하게 내린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을내기도 한다. 이러한 학자들로는 이스라엘의 저명한 고고학자인 Gabriel Barkay, Andre Lemaire(Sorbonne대학), Chaim Cohen(Ben-Gurion대학),Ada Yardeni(The Book of Hebrew Script의 저자)등이 있다. 실제 2003년 12월에 미국의 Atlanta에서 the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와 the American Academy of Religion등의 주관하에 페널이 있었다. 물론 이 페널에서는 요시야석비의 진위문제와 함께, “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 야곱”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납골함(ossuary)의 진위문제도 함께 논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호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 페널에서 이스라엘의 브엘세바에 소재한 Ben-Gurion 대학의 Chaim Cohen교수가 위의 견해에 반박해서 위조라고 단정지을수 없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제시했다. Cohen교수의 반박 논지는 다음과 같다. 물론 그도 이 석비가 진짜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 첫째, 본 석비에 사용된 히브리어의 용례가 시대착오적으로 사용되었다고 단정하기에는 그기준이 충분치 못하다. 고대 히브리어를 연구함에 있어서 B.C 9~8세기때의 정확한 용법을 재구성하기에는 현재 역부족이고, 더욱이 유다 왕조에 의해 만들어진 현존하는 사료가 전혀 없는 상황이기에 Royal Inscription에 사용된 히브리어가 어떠한 용법이었는지 알수가 없다.그러므로 본 석비에 나타난 단어와 구들이 역대기에서 사용된 용법이 그대로 사용되었다고 하는 것이 그 기준상 모호한 부분이 있으며, 이것이 후대에 제작되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될수 없는 것이다. 실제 본석비에 사용된 용법들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 히브리어에 대한 지식에 비추어볼때 어울리지 않는 표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 석비가 상정하는 시대와 유사한 시대에 만들어진 주변국가에서 발견된 석비들을 보더라도 모두 제각기 특별한 용법들을 다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예외적인 표현이 나타났다면, 이것이 위조의 증거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땅에서 발견된 그 자체에 대해 놀라움을 보여야 한다. 이런 불규칙적인 것들이 진위를 가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불규칙들이 다 위조로 판명되어질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단순히 위조자가 실수한 것이라고 말할수도 없는 것이고, 당시에는 그 단어가 그런 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것이고, 실제 이 석비를 만든 원 저자가 실수한 것이라고도 말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시말해, 본 석비내에 히브리어의 예외적 용법이 있다고 해서, 위조라고 단정지을 결정적인 증거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둘째, 성전수리에 사용된 구리를 에돔에서 가지고 왔다고 해석했는데, 이것 또한 성급한 해석이다. 왜냐하면, 모두들 알다시피 성서히브리어는 자음만이 표기되어 있다. 모음을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독법이 달라질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ארם 은 ‘에돔’이라는 독법뿐만아니라, ‘아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ארם이라는 어근이 나타낼수 있는 뜻은 여럿있지만, 그것보다도 이는 분명 지명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아, ‘Adam’이라는 지명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내에서도 왕상7:46절(대하4:17)에 놋 (bronze) 용기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말하고 있는데, 영어의 copper와 bronze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로는 נחשת 로써 같은 단어이다. 그 용기들을 ‘차진 흙’에 부어 내었다고 했는데, 여기에 사용된 흙이 ‘אדמה’(아다마)이다. 묘하게도 이것도 히브리어로는 ‘에돔’ 혹은 ‘아담’과 같은 어근이다. 이 용기를 만들어 낸곳이 숙곳과 사르단 사이에 위치해 있다고 했는데,수3:16과 비교해 보면, 분명 그곳이 ‘아담’ 근처임을 알수 있다. 창10:19과 14:2,8에도 ‘아드마’라고 나타나는데 이곳 역시 함께 언급된 지명들과 비교해 보면 사해근처로써, 출애굽과 왕국시대에 ‘’’아라고 불리우는 곳과 동일한 곳일 가능성도 있을 만큼 오래된 도시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때, 솔로몬이 놋 용기를 요르단 골짜기에 있는 ‘아담’에서 만들어냈다고 볼수도 있다. 그렇다면 요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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