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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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04-09-13 (월)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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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요한과 예수-김명수 (요약)

세례자 요한과 예수      김명수 저, 역사적 예수의 생애

1. 세례자 요한은 누구인가?

공관복음서 뿐만 아니라 요한 복음서까지도 예수의 공생활 시작을 요한과의 관계성 속에서 보도한다.(마르 1,1-8; 마태 3,1-17; 루가3,10-18; 요한 1,19-28)
이것은 예수의 하느님나라 운동이 세례자 요한의 죄용서를 위한 회개의 표시로 베풀어지는 세례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마르코 복음에는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마르 1,14)” 라고 세례자 요한이 헤로데 안티파스에 의해 체포된 일과 예수의 갈릴래아 등장을 밀접한 관계에서 보도하고 있다. 새 시대를 열어 가는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운동이 구약의 율법과 예언의 시대를 마감짓는 세례자 요한의 회개운동이 종결됨으로서 시작된다.

복음서에서 우리는
세례자 요한은 예수보다 먼저 태어났고, 신분상으로 사제의 가문에 속한다.
아버지 즈가리야는 예루살렘에 있는 직업적인 제사장이 아니라 생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유월절 등 큰 명절 기간동안 성전에 와서 봉사하는 일반 사제였을 것이다. (루가1,57-66)
세례자 요한은 어려서부터 포도주와 독한 술을 멀리했고, 금욕주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였다. 아버지는 아들을 구약에 등장하는 나지르인 삼손과 같이 성별된 예언자의 한사람으로 키우고 싶었던 것 같다. (루가 1,15; 민수 6,2-4)

요한은 도시난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유다의 광야에서 생활했다. 낙타털로 만든 옷을 입고 가죽 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면서 광야에서 살았던 요한의 모습은 구약의 엘리야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예수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요한을 엘리야의 환생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예수님도 요한을 엘리야와 동일시 하기도 하였다 (마르 9,13)
요한은 광야에서 등장하여 철저허게 금욕생활을 하였고, 예리고 남쪽 요르단 강가를 중신으로 삼아 예루살렘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는 수많은 유다인들을 향하여 임박한 하느님의 심판과 회개를 촉구하고 세례를 베풀었다.

요한이 당시 유다사회의 어느 종파에 속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추정은 할 수 있다.
요한이 세례를 베풀었던 예리고 남쪽 요르단강 게곡에서 도보로 2시간 거리에 에세네파의 수도원 쿰란이 자리하고 있다. 금욕주의적인 광야의 생활, 종말적 심판과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 회개의 징표로 베푸는 세례 등은 에세네파의 그것과 유사하다.

에세네파는 원래 예루살렘 성전의 사제였던 익명의 ‘의로운 스승’에 의해 창설되었다. ‘의로운 스승’은 성전에서 드리는 희생제사를 거부하고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을 예배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사상에 동조하는 성전의 사제들은 의로운 스승을 따라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 유다광야로 나아가 그들의 신앙적인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수도원 생활을 하였다. 그들은 하느님의 종말적인 구원이 자신들의 수도원 운동에서 이루어지며, 그들의 광야에서의 메시아 운동을 이사야 예언의 성취로 이해 하였다.
요한의 회개를 위한 종말적 세례운동은 예수와 마찬가지로 공동체 운동으로 출발하였다. 그는 여러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고 광야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회개를 위한 종말적 세례운동을 전개했다.(마르2,18;루가 7,18Q; 요한1,35) 공동체는 유다교의 규칙에 따라 일주일에 두 번씩 정규적으로 금식을 했던 것 같고, 요한은 공동체 구ㅇ서원들이 한 목소리로 드리 수 있는 공동기도문을 가르쳐 주기도 했던 겉 같다.(루가 11,1Q) 이를 보고 제자 하나가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같이 저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하여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

요한의 회개 운동의 핵심인 세례의식은 어디에서 유래하고 있는지가 불분명하다. 에세네파 공동체의 수도생활에서는 성만찬과 세례의식이 주로 정결의식의 차원에서 엄격하게 시행되었다.
에세네파 공동체의 세례가 그들 공동체 구성원에 국한되어 예배 때마다 반복적으로 실시되었다면 , 요한의 세례는 일반 민중에게 개방되었고, 일회적으로 실시되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동시에 요한은 정결의식으로서 세례가 아니라 회개의 징표로서 세례를 실시하였다는 점이 다르다.

요한의 설교 주제는 크게 둘로 구분되는데 종말적 심판에 관한 설교와 회개의 촉구에 관한 설교가 그것이다. 이는 유대교 구원신앙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요한의 첫 번째 설교의 주제는 “임박한 하느님의 진노”(Das nahe Zorngericht)이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잘려나갈 위험에 처한 나무로 비유된다.
두 번째 설교의 주제는 “회개의 촉구”(Bufsruf)이다. 구원은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회개의 부름에 응답하는 삶, 회개에 걸맞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사느냐 아니냐에 의해 결정된다. 헬라어 ‘메타노이아’는 히브리어 ‘슈브’에 해당하는데 그것은 단순히 생각을 고쳐먹는  차원을 넘어 하느님을 향하여 그리고 이웃을 향하여 지금까지의 자기 삶의 방향을 180도로 바꾸는 것이 본래의 뜻이다.

예수가 요르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은 우리가 역사적 예수에 대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건 가운데 하나이다.(마르 1,9; 마태 3,13-17; 루가 3,21-22)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초대교회는 상당히 고심한 흔적을 보인다.
마르코는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신학적 반성없이 비교적 객관적으로 전한다. 루가도 비교적 담담하게 전한다. 마태오는 그러나 요한은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어떻게 선생님께서 제게 오십니까?" 하며 굳이 사양하였다. 예수께서 요한에게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요한은 예수께서 하자시는 대로 하였다(마태3,14-15). 라고 전한다. 예수가 요한의 문하생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요한복음은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아예 보도하지 않고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한테 오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요한 1,29)라고 증언하였다. 요한은 공관복음서에서처럼 회개의 설교자가 아니라 단순히 예수의 증언자로 나타난다.
이러한 과정에서 볼 때 예수가 세례를 받은 이야기는 초대 교회에 의해서 그리스도교적 반성 작업이 진척되어 왔음을 엿볼 수 있다.

공관 복음서에서 세례자 요한에 관한 전승이 세종류 등장한다.
첫째 세례자 요한의 등장(마르1,1-8)과 그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마르6,14-29)가 나온다. 여기는 마르코의 편집적 성격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둘째 세례자 요한의 설교에 관한 전승이다.
그의 설교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종말적인 심판이 그 주제를 이룬다.
셋째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와 그의 설교(루가 3,10-14)
이것은 루가의 특수자료에 속한다. 예수의 탄생이야기와 나란히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 이야기는 요한과 예수를 한쌍의 구원자로 예배하였던 초창기 교회공동체가 존재했음을 암시해 준다. (루가 3,15 백성들은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던 터였으므로 요한을 보고 모두들 속으로 그가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P141?? 6줄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 안티파스(B.C.4-A.D.39)에 의해서 처형되었다.
마르코는 요한의 처형에 대해 상세히 보도한다(마르 6,17-29)
이 헤로데는 일찍이 사람을 시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그것은 헤로데가 동생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하였다고 해서 요한이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데리고 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누차 간하였기 때문이었다.(마르 6,17-18)

역사적으로는 헤로디아가 필립보의 아내가 아니라 안티파스의 이복동생이었던 무명의 헤로데 였다고 전한다.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와 필립이 결혼한 것으로 전한다.
이 야기는 당시 지중해 지역에 널리 알려진 한 로마 원로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데
이러한 이야기들은 권력을 남용한 자들이 결국에는 비참한 종말을 고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요세푸스는 다른 시각으로 요한의 죽음을 보도 한다.
세례자요한의 심판설교가 유다 민중을 선동했고 추종자들이 늘어나 폭동의 위험 수위에 도달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하여 안티파스가 요한을 사전에 제거했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어록이 전하는 요한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예수어록에 따르면 사람들은 요한을 귀신들렸다고 했고, 요한은 민중에게 참예언자로 존경 받았고, 유다 민중이 세례자 요한을 추종한다.  요한의 회개 운동은 안티파스에게 기존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로 보였을 것이다.
루가는 요한의 종말적 회개 운동이 종교적 차원을 넘어서 구체적으로 민중의 현실문제에 개입하고 있음을 말한다(루가 3,10-14)
루가 3,10-14
군중은 요한에게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요한은 "속옷 두 벌을 가진 사람은 한 벌을 없는 사람에게 주고 먹을 것이 있는 사람도 이와 같이 남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세리들도 와서 세례를 받고 "선생님, 우리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요한은 "정한 대로만 받고 그 이상은 받아 내지 말라" 하였다. 군인들도 "저희도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요한은 "협박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남의 물건을 착취하지 말고 자기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러 주었다.

로마의 평화(Pax Romana)가 통치하던 식기에 로마와 헤롯의 정권 밑에서 수탈을 당하덩 유다민중은 일반적으로 두가지로 대응했다.
첫째는 폭력적인 투쟁 방법을 통한 정치적 메시아 집단의 대응이다.
A.A.1세기 에는 로마에 대항하는 메시아를 칭한 민중 봉기들이 수없이 일어 났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A.D.66년 젤롯당이었다.
그들은 갈릴래아를 거점으로 삼아 로마에 선전 포고를 하고 유다 해방 전쟁을 일으켰다.  다윗왕국의 회복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는 자의식을 가진 메시아적 지도자들에 의해 일어났는데 이러한 폭력적인 대응은 결국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파괴를 가져왔다.
둘째는 묵시적 예언자들의 저항 방법으로, 그들은 하느님의 초자연적이고 초역사적인 개입을 통하여 사탄이 지배하는 이 세상 통치가 종식되고 하느님의 정의가 지배하는 새 세계가 도래할 것을 믿었다. 세례자 요한도 이와 같은 초자연적인 하느님의 역사개입을 기다렸다는 점에서 묵시적 예언자의 한 사람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수는 요한에 의해서 전개된 묵시적 심판과 회개 운동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에게 세례를 받는다.
Q 전승에 따르면 예수는 세례자 요한을 예언자라고 말할 뿐 아니라 “예언자 보다 큰 사람”이라고 말한다(루가 7,24-26/마태11,7-9Q)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자가 낳은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인물로 묘사한다(루가 7,28/마태11,11Q). 예수는 요한을 예언자로 부르고 환생한 엘리야 라고 부른다(마태11,14Q)
엘리야는 불의를 용납하지 못하고 언제난 사회의 약자편에 서서 권력에 대항했던 반문명(反文明)예언자였다.  예수는 세례자 요한의 반문명적인 삶의 스타일과 가르침에서 엘리야의 모습을 보았음에 틀림 없다???

***요한=엘리야 의 구도는 아니지 않은지???

2. 세례자 요한과 예수의 관계 설정

마르코에 의하면
요한은 예수보다 앞서 와서 그의 길을 고르게 하는 선구자로 나타난다.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 "이제 내가 일꾼을 너보다 먼저 보내니 그가 네 갈 길을 미리 닦아 놓으리라" 하였고(마르1,2)
라는 이사야의 예언이 요한에게서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비록 세례자 요한이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사람이요, 위대한 예언자라 할지라도, 그는 어디까지난 낡은 시대에 속하는 사람이다.

마태11,13
모든 예언서와 율법이 예언하는 일은 요한에게서 끝난다.

루가16,16
요한 때까지는 율법과 예언자의 시대였다.

세례자 요한은 구약이 율법과 예언의 시대에 속한 마지막 사람이다. 예수에 의해서 시작된 새 시대에 속한 인물이 아니다. 따라서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무리 작은 자라도 세례자 요한 보다 크다. 초대교회는 sdy한을 예수의 선구자요, 구약시대에 속한 마지막 예언자로 규정한다.
예수는 요한과는 달리 하느님 나라를 미래적 사건이 아니라 “지금 여기”(hic et nunc)에서 경험되는 현재의 사건으로 선포한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공격 당하고 있다. 공격하는 자가 차지한다”(마태11,12Q)
예수는 하느님 나라 앞에서 단지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를 차지하기 위하여 능동적으로 대응하기를 권면한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과의 “밥상 공동체”적 삶을 통해서 예수가 꿈꾼 하느님 나라는 현재화 된다. 죄인과 세리,민중과 한자리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느님 나라는 특정한 사람들만이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개방된 나라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마르 1,7-8
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그 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그러나 Q 전승에 따르면 “성령”이 아니라 “성령과 불”(pneuma hagiou kai pyri)로 세례를 주실 분으로 예수가 소개된다.
초대교회는 세례자 요한이 베푼 세례와 예수가 베푼세례 사이의 질적 차이를 부각시킨다.
공관 복음서는 요한이 예수보다 앞서 와서 예수가 갈 길을 반듯하게 닦아 놓는 사람으로, 그리고 주인과 종의 관계로 묘사한다.
요한 복음은 공관 복음보다 세례자 요한의 위치를 더욱 격하시키고 있다. 요한은 예수의 선구자도 아니요, 예수는 그에게서 세례를 받지도 않는다. 요한은 단지 예수의 증인(martyria)에 불과할 뿐이다.(요한 1,32)
요한 복음은  세례자 요한으로 하여금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요한3,30) 라고 고백하게 한다. 이 말씀은 요한이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요한 복음은 공관 복음보다 예수에 대한 그리스도론적 성찰을 보다 철저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례자 요한은 메시아적 표상으로 당시 유다민중에게 일반화된 개념인 “다윗의 아들”, “사람의 아들”, “하느님의 아들”과 같은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요한은 단지 종말의 심판자로서 “오실 그분”(ho erchomenos)을 메시아로 고대한다. 요한이 베푸는 세례는 종망의 때에 “오실 그분”에 의해 수행될 ‘성령과 불세례’의 예표에 불과하다. “오실 그분”은 요한 보다 “능력이 많은 분”(ischyroteros)이기도 하다. 예수는 상대적으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강한 분으로 “오실 그분”은 손에 키를 잡고 있는 농부에 비유되기도 한다.

초대교회가 이해한 세례자 요한과 예수의 관계를 종합하면
세례자 요한은 예수보다 먼저 와서 그의 길을 고르게 닦는 일환으로 이스라엘 민중을 향하여 종말의 심판에 대비한 회개를 촉구하는 세례운동을 전개 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에게 세례를 줌으로써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 앞에서 공인하였다. 그는 예수의 증인으로 왔다. 이와 같이 초대교회는 세례자 요한을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공적으로 인정하기 위해서 온 메신저로 이해하였다.

세례자 요한이 감옥에 있을 때
루가 7,18-20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요한에게 알렸다. 그래서 요한은 자기 제자 두 사람을 불러서 주님께 보내어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하고 묻게 하였다. 그 두 사람이 예수께 가서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선생님께 보내면서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 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또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하고 물어 보라고 하십니다" 고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이 질문은 메시아에 대한 질문임을 알 수 있다
이 질문에 예수는 ‘아니다’ 또는 ‘그렇다’라고 답하지 않고
루가 7,22
"너희가 듣고 본 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 소경이 보게 되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다.
라고 하신다.
이것은 예수가 하신 복음운동을 집약한 말씀이다. 초대교회는 메시아 됨은 말에 의해서가 아니라 행동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초대교회는 예수와 세례자요한의 관계를 양적인 차이가 아니라 질적인 차이로 보았다. 요한은 여자가 낳은 자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지만 그는 단지 옛 예언어 속한 마지막 예언자이다. 새술은 새부대를 필요로 하듯(루가 5,36-38) 새 시대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등장으로 그의 역할은 끝났다.
세례자 요한이 체포되자 예수는 갈릴래아로 가서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한다. 예수는 요한의 시대와 새롭게 닥쳐올 하느님 나라를 구분한다.
하느님 나라는 구원의 대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체험의 대상이다. 하느님 나라는 예수가 살고 있고,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초대 받고 있는 현재하는 실재이다.

3. 그리스도론적 발전

초대교회 공동체는 예수의 세례사건을 상당히 곤혹스러워 했음을 보여 준다.
그것은 예수가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받은 세례의 성격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연관성이 있다. 예수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받았는가? 동시에 세례자 요한의 세례를 받았다면 예수는 요한의 문하생이 아니었는가? 예수를 메시아로 고백하는 초대교회로서는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든 변명하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이다.
마르코는 비교적 객관적으로 세례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예수가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왔을 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ㄹ려왔다는 그리스도론적 동기를 상기시킨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마르1,11)
마태오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세례를 받으러 오는 예수를 만류하게 만든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어떻게 선생님께서 제게 오십니까?" (마태3,14)
마태오의 본문에서는 마르코보다 그리스도론적 동기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볼 수 있다.
요한 복음에서는 예수의 세례는 언급하지 않고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증언한다 (요한1,34 나는 지금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