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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신학
김득중. 『요한의 신학 』서울:컨콜디아사. 1994. 김득중 교수의 『요한의 신학 』은 평생 복음서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온 그의 또 하나의 결실이다. 이미 마태,마가,누가의 신학에 대한 저서를 낸 바 있어 이 책의 출판으로 복음서 전체에 대한 김교수의 연구성과가 한편으로는 완결되었다고 보겠다. 이 책은 김 교수가 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서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요한복음의 해석”이란 표제아래 먼저 <서론>으로서 요한복음의 성격을 공관복음,바울,스데반과 비교하여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요한복음의 배경>에 대해 저자는 Dodd와 Bultmann의 영향으로 지배적으로 주장되었던 헬라적, 영지주의적 사상 배경을 비판하면서 요한복음의 구약 및 유대교적 배경을 강조한다. <요한복음의 구성사>에서는 요한복음의 형성에 대한 대표적 이론인 자료설과 발전설 혹은 다중 편집 이론 및 여러 대표적 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그 밖에 <요한복음의 프롤로그>,<요한의 표적>,<요한의 고별설교>에 대한 논의를 싣고 있다. 특히, 1부에서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은 요한복음 수난설화의 독특성이다. 저자에 따르면 요한19,31-37에 기록된 예수의 수난설화에는 요한의 독특한 신학, 즉 가현설에 대한 반박으로 예수의 죽음이 실재였다는 주장과 또 예수의 유월절 어린양되심이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제2부에서는 먼저 요한공동체의 성격을 논하고 있는데, 저자는 요한공동체가 초대 기독교의 정통 주류에서 벗어난 이단적 종파들과 더 가까운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요한공동체가 종파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저자는 요한공동체의 성격을 애제자와 관련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그 밖에 요한공동체가 반(反)유대교적 공동체요 카리스마적 성령운동의 공동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요한공동체의 종파적 성격에서 보여지는 반유대성은 폐쇄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요한복음에는 예수를 온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세상의 구주”(4,42)로 고백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편주의적 성격이 나타나 있다고 본다. 즉 요한공동체는 당시 초대 교회에 대해서는 비주류이지만, 그 신학적 스케일이나 지향점은 보편성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2부에서는 요한의 신학, 즉 요한의 교회론, 성례전 사상, 성령론, 기독론, 구원론, 종말론, 반(反)영지주의사상, 그리고 요한의 여인관이 소개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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