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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권 모이세 신부님 강론------2003년 사순 9일기도(제4일)------
제 4일 정학근 모이세 신부님 고통의 문제는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어렵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도 고통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단지 허락하실 뿐입니다. 묵시록에는 죽음과 슬픔, 고통이 없는 곳이 하느님 나라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고통을 피할 수 없습니다. 피할수록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고통이 다가 온다면 고통과 싸워서 많은 인내와 노력으로 극복해야합니다. 우리에게는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고 견디어 내는가만 남아있습니다. 고통은 설명할 수 없습니다. 유명한 신학자보다도 오히려 직접 체험한 사람이 고통을 더 잘 알 것입니다. 우리 삶에 있어서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해도 안가고 이유도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난 주간의 의미는 그리스도의 고통을 묵상하고, 알아보고 느끼고 참여하여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 하는 감격적인 면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고 부활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예수님 고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첫째, 누가? 예수님께서 둘째, 누구를 위해?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 셋째, 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 이전의 복음 마르 14,34 에 보면 공포와 번민에 싸여서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깨어 있어라' 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삶에서 보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다 해결해 주시던 분이 죽기까지 괴롭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당하시는 고통, 사랑만이 고통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이 당할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다 겪으시고 골고타 언덕으로 행하셨습니다. 유다스의 배반, 군중의 배반, 빌라도의 재판, 조롱 침밷음, 시험, 억울함 이 모든 것에 대해 한마디로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이 말은 시편(22장)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극한상황에서 성서를 읊을 수 있다는 것은 .... 시편 22장의 말씀 그대로, 인간의 품위를 모두 손상 당하고, 시기와 질투를 그대로 모두 당하시고 몸소 겪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침묵을 지키십니다. 침묵 자체가 그 해답입니다. 무엇이든 하느님의 때가 있습니다. 고통을 바로 해결해 주시는 것도 답이 될 수 있지만 그 극한상황에서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을 찾는다는 것보다 더 큰 신앙이 있겠습니까? 극한 상황에서 하느님께 매달릴 수 있다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절대 신앙의 표시입니다. 오직 하느님께만 의지해서 나의 하느님께 나의 모든 것을 맡깁니다 라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를 외치신 것은 수많은 역사상의 인물들의 기도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고통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연대성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시편저자 보다 더 깊이 내려가서 죽음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변함없는 나의 하느님, 바로 가까이 계시는 하느님, 죽음의 심연까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나 혼자 당하는 고통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시어 고통을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TV에서 고도의 화상을 입은 25세의 아가씨가 절망을 딛고 일어서서 기적을 믿는가? 라는 질문에 내가 감사하면서 기쁘게 살 수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손을 굳게 잡고,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부활의 가장 큰 기쁨은 희망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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