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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홈페이지 제작(사목305호)
본당 홈페이지 제작 강 동 성(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가톨릭전산원 전산실장) 1. 전국 본당 홈페이지 현황 한국 가톨릭 교회에는 다음 <표 1>에서 보듯이 2003년 말 현재 15개 교구에 1,359개의 본당이 있다. 이 수치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2004년 4월 30일자로 집계 마감한 결과이므로 한국 가톨릭의 공식 통계가 된다. 이 수치를 토대로 필자가 15개 교구청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확인한 바로는 전국 1,359개의 본당 가운데 약 35%인 478개의 본당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당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방법으로는 각 교구청 홈페이지에서 찾는 방법과 대부분의 포탈 검색 사이트의 ‘사회·문화·종교’ 분류에서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 비교적 쉽게 찾아가는 방법은 교구청 홈페이지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고, <표 1>의 통계는 그것을 집계한 결과이다. 또 하나의 본당 이름으로 두 개 이상의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도 있지만, 되도록 중복은 배제하였다. 따라서 교구청에 등록된 본당 홈페이지 수치가 실제 현황에 가장 근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478개의 홈페이지가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지의 여부는 실제로 다 확인할 수 없었지만, 15개 교구 모두에서 임의로 교구당 서너 개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았으며, 그것을 토대로 글을 작성하였다. <표 1>은 가톨릭의 성지와 공소, 개인, 성직자, 다른 기관 단체, 수도회, 해외 공동체들은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순수한 본당 공동체의 홈페이지만을 통계 수치로 활용하였다. <표 1>이 보여주듯이 서울대교구와 부산교구를 제외한 13개 교구는 소속 본당의 절반도 안 되는 본당들이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교구(9%)와 군종교구(1%)의 수치는 안타까울 정도로 빈약하여, 교구나 본당의 열악한 교세와 재정이 곧바로 IT(Information Technology : 정보기술) 분야의 열악성으로도 이어진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게 해준다. 반면에 광역시를 소재지로 하는 대구대교구나 광주대교구 등의 대교구들도 상대적으로 20-30%대이고, 신흥도시가 많고 유입 인구가 많으며 재정면에서 타교구와 비교하여 월등하다고 여겨지는 수원교구도 30% 미만이어서 홈페이지 운영이 반드시 재정과 비례하면서도, 관심도가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하겠다. 나아가 검색 엔진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본당의 홈페이지 현황은 실제 보유 현황보다 더 실망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다. 많은 네티즌들이 검색 엔진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홈페이지로 이동한다고 할 때, 이 검색 사이트들에 등록되지 않은 본당 홈페이지는 검색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집을 잘 지어놓아도 사람들이 생활하거나 들어가보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듯이, 검색이나 홍보가 되지 않으면 홈페이지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마치 허허벌판이나 깊은 산중에 지어놓은 외딴집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따로 설명하겠지만, 홈페이지는 반드시 검색 사이트에 등록해야만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고,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다행히도 유료보다는 무료로 등록시켜 주는 사이트가 더 많으므로, 그곳에 홈페이지를 등록해 놓아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꼭 필요하고 도움을 주는 본당 홈페이지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2004년 5월 12일 현재, 랭키닷컴(www.rankey.com)이 선정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5대 종합 검색 엔진 사이트에 등록된 본당 수는 다음과 같다. 검색 사이트 네이버 야후 코리아 엠파스 마이엠 한미르 등록 본당수 443 111 93 102 108 2. 본당 홈페이지가 왜 필요한가? 그렇다면 전국 본당의 65%는 왜 홈페이지가 없는 것일까? 초등학생도 갖고 있다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수백 명 이상의 구성원을 갖고 있는 본당이 왜 운영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못하는 것일까? 구체적으로 그 이유에 대해 통계를 내본 적은 없지만, 몇몇 본당 주임사제들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다른 사안들과 마찬가지로 본당의 책임자인 사제들의 의견과 주장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더구나 대부분의 사제들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교회가 홍보매체들을 ‘하느님의 선물’로 보는 것은 1957년 교황 비오 12세 이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관점이다(「일치와 발전」, 2항 참조). 오늘날 광범위하게 확산된 인터넷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교회와 인터넷」, 1항 참조). 인터넷의 부정적인 면과 남용이 심각한 국면에 있다 해도 교회는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교회가 검열관과 같은 태도를 견지할 필요가 없다. 그러한 기우나 비난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문화를 한 차원 넓힐 수 있고 하느님 나라를 전파하고 튼튼히 하는 데 좋은 기회이며, 그것을 방해하거나 반대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예비신자 교리반은 어느 본당에나 있다.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정체성을 드러내주는 구체적인 표지이기 때문이다. 그 예비신자 교리반을 사이버 공간에 하나 더 만든다는 생각을 하면 간단하다. 본당 홈페이지는 예비신자 교리반과 같은 차원의 최첨단 홍보매체요 중요한 선교 도구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당 홈페이지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1) 상호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하다 본래 교회 자체가 친교이다. 성삼위의 친교에서 출발하고, 그 친교를 나누는 사람들과 성찬을 같이하는 공동체의 친교이다. 그러므로 커뮤니케이션은 교회의 본질이고(「교회와 인터넷」, 3항 참조), 원리이며 미래이고 목표이다. 그래서 교회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교황 바오로 6세는 교회가 이를 복음화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하느님 앞에서 죄송스럽지 않을 수 없다.”(「현대의 복음선교」, 45항)라고까지 하였다. 본당 홈페이지는 이 친교를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이따금 운영 의도와 맞지 않는 반교회적인 내용이나 불화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금까지 해왔던 교회의 선교 방법보다 더 크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자. 인터넷을 멀리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복음화하기 위한 전반적인 이해와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 2) 복음화와 교리교육의 도구이다 인터넷이 아니라면, 우리가 어떻게 유명한 교회학자들이나 도서관, 박물관, 또 수세기에 걸쳐 축적된 지혜들을 만나볼 수 있겠는가? 이러한 자료들을 개별 본당의 홈페이지가 다 담아내지는 못하더라도, 어디에 있는지만이라도 알려줄 수 있다면 성공한 홈페이지라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입교하고자 할 때, 냉담 중인 교우가 다시 열심을 회복하고자 할 때 사무실을 찾는 것보다 그 본당의 홈페이지를 찾아보는 것이 더 쉬운 일일 수 있다. 교리반과 미사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성당을 찾기 전에 알아야 할 기본상식도 미리 얻을 수 있다. 또 집안에만 있어야 하거나, 외딴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특정 본당의 홈페이지는 매우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고, 교리교육이 이어진다면 복음화와 재복음화의 도구도 될 수 있다. 나아가 다른 종교와 종파 사람들과도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그림1> 말레이시아 한인 천주교회 홈페이지 첫 화면 : 깔끔하면서도 친교의 정이 저절로 드러나는 공동체를 잘 표현하였다 3) 공동체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본당 홈페이지는 밖으로 열려있으면서도 내부 친교를 위한 마당이 된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서로 친교를 맺을 수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도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가운데 벽은 무너지고 공동체는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게 된다. 자신이 속한 본당의 홈페이지를 방문할 때는 모두 하나의 공동체라는 의식이 작용해서이다. 자신의 본당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홈페이지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는 참여의 장이 된다. 열린 창구를 통해 전달과 의견 제시, 협력과 조정이 이루어지는 공동체는 공동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림2>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홈페이지 : 가톨릭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4) 역사를 저장하고 자료를 정리할 수 있다 초창기 홈페이지는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창구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 내용이 하나씩 쌓이면서 일부가 데이터베이스가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중요한 자료들로 남게 된다. 역시 본당의 홈페이지에 차곡차곡 쌓이는 각종 자료들은 그 본당의 살아있는 역사가 된다. 홈페이지가 없어서 오프라인 작업을 한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홈페이지에서는 역사 자료들을 별로 힘 안 들이고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성당 내 단체의 자료들을 한군데 모아놓으면, 후임 사목자나 구성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5) 신속한 정보와 도움을 준다 홈페이지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정보 전달을 장점으로 하는 홍보매체이다. 사건과 사상, 소식과 정보를 언제 어디서건 전달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그 내용과 프로그램의 질에 따라서는 구성원들에게 중요한 교육과 훈련의 장이 되기도 한다. 본당 홈페이지가 활성화되면 어지간한 정보들을 거기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해당 본당만을 위한 포탈 사이트도 만들 수 있다. 구성원 각자가 지닌 노하우를 주고받고, 그 본당에서 필요한 것들을 나눌 수 있다. 그 밖에 사무원들의 업무를 줄일 수 있고, 그 개방성으로 말미암아 본당은 알게 모르게 활기찬 공동체가 될 수 있다. 필요성과 장점을 열거하고자 한다면 활용하기에 따라서 무궁무진하다 할 것이다. 3. 사목자의 자세 - 컨텐츠 선정과 홈페이지 운영 그렇다면 이를 진두진휘할 사목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사실 사목자 개인의 주장이나 신념이 홈페이지 제작 또는 운영 불가라 하더라도, 그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지 않고, 신자들이 나서서 하겠다면 말리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오히려 그것을 고양시키고, 적극적인 자세로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사목자가 지녀야 할 태도라고 본다. 1) 인터넷 항구를 활짝 열자-올바른 이해 홍보매체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특히 인터넷의 파괴력이나 폭발성은 가공할 만하다. 사목자들이 인터넷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음란물과 폭력물, 잘못된 지식이나 가르침, 상호 비방과 공격적인 게시물에 대한 거부감을 주된 이유로 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 영역은 교회와 계속해서 담을 쌓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혐오스럽고 부정적인 그곳이 교회가 몸담아야 할 곳이고, 교회의 기준을 명확히 알고 있는 사목자의 건전한 윤리의식으로 정화시켜야 할 곳도 인터넷이다. 인터넷이 신앙과 도덕에 무관심하고, 심지어는 구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될지라도 사목자들은 결코 도외시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뛰어들어 신앙의 정신으로 항해해야 한다. 그곳에 그리스도로 무장한 사이버 성당을 짓는 일이 이 시대를 사는 본당신부의 최우선 과제라면 지나친 주장일까? 2) 인터넷에 깊숙이 뛰어들자-도전 사이버 성당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 사목자가 기술을 익히고 직접 제작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인터넷의 특성과 경향을 잘 이해하고, 가톨릭 윤리 기준을 명확히 파악한 뒤, 사이버 성당에 들어갈 가재도구들의 목록을 사목자의 입장에서 정리해 주면 될 것이다. 대부분의 본당 홈페이지의 구성은 사실 일반화되어 있고, 한정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성당들 간에 중복되는 내용들이 많고 천편일률적이 되곤 한다. 그렇다고 그것이 홈페이지를 거부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또 제작팀 부재도 이유가 되지 못한다. 드물게는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구성원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수백 명의 신자들 가운데는 분명히 워드 정도는 다룰 수 있는 신자들이 있을 것이고, 홈페이지는 워드 정도만 다뤄도 제작할 수 있다. 조그만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서너 명의 사무실에도 분명히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배치되듯이, 본당의 사목회에도 전례분과와 홍보분과와 같은 수준의 ‘IT 분과’가 존재해야 한다. 대개는 홍보분과에 홈페이지 담당부서가 소속되기도 하지만, 이번 기회에 독립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목자와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기획안을 만들되, 이미 만들어져 있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고, 자신의 성당에 맞는 컨텐츠를 도출하거나 생산해 내면 된다. 물론 신앙과 윤리에 관한 명확한 기준은 사목자가 제시해야 할 것이다. 홈페이지 제작 순서는 다음과 같이 한다. * 기획→설계→제작→수정→검색 사이트 등록→운영 3) 인터넷을 복음화하자-적극적인 참여 이른바 가톨릭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홈페이지들이 개설되어 있다. 그런데 그중에는 비방과 공격적인 안티 사이트, 정통 교리를 부정하고 있는 사이트, 비정상적인 신심행위를 설파하는 사이트 등이 존재하면서 선의의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바로 이것이 교회가, 사목자가 인터넷에 뛰어들어야 할 이유이다. 사목자들은 교회의 지도자들로서 신자들에게는 물론이요, 그 신자들이 사는 세상에서 길잡이가 되어야 할 존재이다. 따라서 가공할 만한 홍보매체인 인터넷을 선도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부여되어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사목활동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적극적인 참여는 실천을 의미한다. 흔히 홈페이지를 만들고 나면 개정을 하지 않거나 무관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사목자들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관여하지 않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직무 유기이다. 사목자들만이 채워야 할 컨텐츠가 있고, 성직자로서 답을 해줘야 할 질문이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본당에서의 정통 교리 수호도 사목자들의 몫이다. 나아가 오프라인 본당에서는 소수가 되어버린 젊은이들을 만나는 데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들과 효과적으로 교류하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면 인터넷을 이해하고 그들의 눈으로 바라보되, 원칙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4. 결론-기회와 도전 오늘날 인터넷과 같은 홍보매체는 사람들에게 매우 깊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러한 매체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매체들은 좋거나 나쁘거나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구원 진리를 선포해야 하는 교회에게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갈등과 분열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세속화와 혼란을 가중시킬 것 같은 인터넷 한가운데 뛰어들어 모든 신앙인들과 함께 정의와 친교를 증언하고(「새로운 시대」, 9항), 부르짖는 일이야말로 교회에게 맡겨진 과업이다.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일이 오늘날의 본당사제들에게 맡겨져 있다. 본당의 홈페이지는 새로운 복음화와 교리교육, 그 밖의 교육, 소식과 정보, 호교, 운영과 관리, 사목상담과 영성지도 등 사목자의 여러 활동과 계획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 사이버 공간이 실제의 공동체, 성사와 전례, 복음의 직접적인 선포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보완해 줄 수는 있다. 그리고 더욱 깊은 신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종교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것(「교회와 인터넷」, 5항)은 오늘의 교회에 주어진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한편으로 인터넷은 성체성사와 같은 그리스도의 실체적 현존과, 인정이 넘치는 인간 공동체의 실제 예배를 대신할 수 없으므로, 불충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도록 도와주고, 실재 공동체로 데려오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열매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다. 이 모든 일은 사목자의 관심과 이해와 교육과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터넷은 “인간 정신을 넓히고 풍요롭게 하며 하느님 나라를 전파하고 튼튼히 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사회 매체 교령, 2항) 있음을 인식하고, 지금 바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에 착수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http://www.cbck.or.kr/PDS/period/samok/s2004/0406/sa0406_128.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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