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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선교와 하느님 나라
견진교리 강론 요약(2004년 12월 10일) 최시동 요한 신부님 마지막 시간으로 복음선교와 하느님 나라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들이 성령을 받고 난 뒤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10주년에 세계주교 대위원회에서 '오늘 이 시대에 복음이 얼마나 전해지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교황 바오로6세의 [현대의 복음 선교] 라는 사도적 권고가 발표되었는데 그 내용은 전교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14항에서 "선교는 교회의 사명이다." 루가 4,43에서 "나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 하셨고 바오로는 “내가 복음을 전한다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기쁜 소식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1고린 9,16)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류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본연의 사명이요, 제일가는 사명임을 재확인하고자 하는 바이다”라고, 복음 선포의 임무와 사명은 매우 절실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9항에서 교회로서 복음 선교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더 더욱 넓은 지역에서 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교하는 것만이 아니고, 하느님의 말씀과 구원 계획에 상반되는 인간의 판단 기준, 가치관, 관심의 초점, 사상의 동향, 사상의 원천, 생활 양식 등에 복음의 힘으로 영향을 미쳐 그것들을 역전시키고 바로잡는 데 있다고 하겠다 라고 선교의 광의적 내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선교가 비신자를 교회로 인도하고 세례를 받는 것에 그친다면 우리는 2000년동안 10%도 안되는 복음화로 실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복음의 가치가 무엇인지?르 살며 보여주는 것이 선교입니다. 오염된 물에서 물고기를 꺼내서 깨끗한 물로 옮겨 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물을 바꿔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본을 방문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삶의 밑바닥에 온순, 정의 겸손이라는 그리스도 정신이 박혀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신자 비율은 낮지만 그리스도교 문화가 일찍 들어가 있어서가 아닌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교회는 그리스도와 12제자의 복음선포로 시작되었습니다. 마태23장의 모든 사람을 제자로 삼은 것과 사도2장의 3000명의 세례에서 교회가 시작됩니다. 교회는 새로운 현존에 대한 표징입니다. 신자들의 사랑의 삶을 통해서 복음화된 공동체가 복음화 할 수 있습니다. 말이 아니라 사는 모양새가 중요합니다. 열심인 시어머니가 있었는데 그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천국에 간다면 자신은 하느님을 믿지 않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안과 밖이 다른 모습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결점이 잘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교회는 성령으로 부터 파견되었으므로 파견해야 합니다. 파견되는 사람은 2가지에 성실해야 하는데 첫째 복음 자체에 성실해야 합니다. 복음은 하느님의 것이므로 있는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둘째는 받아들이는 이웃에 성실해야 합니다. 사흘을 굶은 이에게는 먹을 것을 주는 것이 복음입니다. 사리에 맞는 이야기, 상태와 처지에 맞게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8항에서 복음 선교는 잠들어 있는 양심을 일깨우는 것이다. 양심에 따라 살도록 삶을 부추겨야 한다. 사람은 자기 안에 복종해야 할 법을 가지고 있다. 양심은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고 말한다. 양심은 지성소이며, 하느님과 자신이 만날 수 있는 은밀한 안방이다. 양심은 오류를 범할 수 있지만 존엄성을 잃지는 않는다. 모든 사람은 마지막 때에 자신의 양심에 따라 판단을 받는다. 양심이 따르지 않는다면 선도 없고 악도 없다. 고백성사 때에도 양심에 따라야 한다 법에만 매달려 있으면 율법주의에 빠지게 된다. 정말로 고의로 행했는가? 모든 것은 양심에서 시작된다. 사람에 따라 양심은 다양하다. 교육의 근본은 본래 그대로의 양심을 키워주는 것이다. 고백을 준비할 때 반드시 양심 성찰을 하도록 하십시오 로마 2,16 에서 "내가 전하는 복음이 말하는 대로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람들의 비밀을 심판하시는 그 날에 그들의 양심이 증인이 되고 그들의 이성이 서로 고발도 하고 변호도 할 것입니다." 양심이 판단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복음선포의 목적은 이 내적 변화의 성취에 두고 있습니다. 교회가 선포하는 메시지의 신적 능력으로 모든 개인과 집단의 양심, 그들이 관계하고 있는 활동, 그들의 생활과 구체적 환경을 변혁시키려고 노력할 때 교회는 복음 선교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종교를 초월하여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통계치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도 인간대접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임종시에 그도 하느님을 닮은 인간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 ... 통계가 문제가 아니라 인류를 쇄신하는 것입니다. 75항에서 성령의 작용 없이는 복음 선교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잉태도 성령으로 인하였고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도 성령의 인도로 시작되었으며 예수님의 세례 때에도 성령이 함께 하셨고 갈릴래아에서 설교를 시작하실 때도 성령이 함께 하셨습니다 사도들이 선교를 시작할 때에도 성령을 받은 후에 했으며 교회의 영혼으로 깊은 뜻을 깨닫게 하는 분도 성령이십니다. 사제가 하는 일 중에서 가장 힘든 것 3가지가 강론, 예비자 교리, 고백소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예비자 교리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므로 부담 스럽습니다. 하지만 성령이 살아계신 것을 느끼고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부족한 도구를 하느님께서 사용하시어 당신이 친히 역사하십니다.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하느님뿐입니다. 교리를 하는 것은 이 기쁨 때문입니다. 38년간의 사제 생활에서 강론 준비또한 어려운 일입니다. 1년에 한 두번은 아무리 애를 써도 강론 첫마디가 생각이 나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네가 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성령이 없으면 준비, 설득력, 이론들이 아무효과를 나타낼 수 없습니다. 선교교령 4항에서 선교활동의 주동은 성령이시라고 합니다 성령은 목적이며 종점입니다 받아들이고 깨닫게 하는 것은 성령입니다. 견진은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성령은 신앙생활의 기반입니다. 성령께서 내안에서 활동하시도록 꾸준하고 부단히 기도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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