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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道)과 관련된 히브리 단어들
성경에 자주 사용되며 다양한 단어로 이루어진 용어는 '길'과 관련된 것이다.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길을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에 길이 빈번하게 사용되며 길과 관련된 여러 단어가 존재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1. '데레흐' 구약성경에서 '길'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히브리어 단어는 '데레흐'이다. 구약에서 700여 회 사용되는 '데레흐'는 '발로 밟는다'라는 의미의 동사에서 파생되었다. 그런 점에서 '데레흐'는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일반적인 길을 의미한다. 은유적 의미로서는 의로운 자와 악한 자가 걷는 길 곧 의로운 자의 삶과 악한 자의 삶을 의미하기도 한다. 2. '메실라' 우리말 성경에서 주로 '대로'(highway)로 번역된 '메실라'는 '들어 놀리다. 높이다'라는 의미의 동사 '살랄'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시편에서 사용되는 '셀라'도 이 동사에서 파생된 것이다. 따라서 '메실라'는 땅의 지대를 높여서 만든 공공 목적의 도로를 의미한다. 요즈음으로 말하자면 사람의 힘을 들여서 만든 국도나 고속도로에 해당될 것이다. 이사야 40:3의 "사막에서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에 나오는 '대로'가 곧 '메실라'이다. 뒤 이어 나오는 이사야 40:4의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는 '메실라'를 건설하는 모습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3. '마아갈' 우리말 성경에서 주로 '길'이라고 번역되고 있는 이 단어는 '송아지'라는 의미의 '에겔'과 '마차'라는 의미의 '아갈라'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곧 소가 끄는 마차와 관련된 '마아갈'은 마차가 다니는 정해진 길을 의미한다. 당시의 마차가 요즈음의 자동차에 해당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도를 의미한다. 이것은 사람이 제멋대로 다닐 수 없는 하나님의 정해진 법도를 보여주는 단어이기도 하다. 시편 23:3에서 언급된 의의 '길'은 다름 아닌 '마아갈'의 길이다. 곧 우리들에게 다른 길이 없는 오직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올바른 길이다. 4. '네티바' 이 단어의 어원은 명확하지 않다. 일부에서는 '솟아오르다'에서 파생된 단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메실라'처럼 땅을 다듬고 높여서 만든 길 곧 목적지가 분명한 정해진 과정으로서의 길을 의미한다. 시편 119:105의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에서 '내 길'은 나의 '네티바'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걸어가야 할 삶의 여정을 밝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잠언 3:17에서는 평강으로 인도하는 '첩경'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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