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 24,1-28,20 심판,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 마태 24,1-25,46 심판

종말과 최후에 있게 될 이야기를 들려줌으로 공관복음서의 묵시록(//마르 13장)이라고 한다

예수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 왕국의 결정적 도래에 대한 예고하는 종말설교(24-25장)는 산상설교(5-7장), 파견설교(10장), 비유설교(13장), 공동체설교(18장)에 이어 마지막 대설교이다. “아무에게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그 말을 믿지 말라”,“깨어 있어라”등의 경고로 가득차 있다. 예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장차 그들을 위협할 유혹들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시키시는데, 여기서 유혹들 가운데 최악의 것들은 복음의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데 대한 은유들이다. 예수께서는 제자직분을 위협하는 모든 위험에 대처하는데 필요한 경계와 조심성을 촉구하신다.

첫 번째 유혹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 유혹은, 교회의 구성원들에게 내리는 심판은 가볍고 편한 것이리라는 생각이다.

▶ 마태 24,1-2 성전 파괴를 예고

구약에서 예루살렘과 성전은 언제나 이스라엘 역사와 삶의 중심이었다. 성전은 유다교의 핵심이었다. 예수께서 성전을 떠나 제자들과 말씀을 나누신다.

제자들이 가리킨 성전은,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들이 BC 520-515년경에 재건한 것이요, 헤로데 대왕이 BC 20-19년부터 대대적으로 증축한 것이다(요한 2,20 참조).

▶ 마태 24,3-14 재난의 시작

제자들의 질문(24,3)은 ①‘언제’ 예루살렘의 멸망이 올 것인가? ②주님이 오시는 것과 세상 끝날의 징조들은 어떤 것인가?

신약성서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은 ‘이미 이루어진 일’과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을 동시에 수용한다. 종말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이미 이루어졌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already not yet)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태오는 ‘이미 이루어진 일’을 특히 강조한다. 심판은 종말에 가서 이루어질 일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곁에 현존하시는 ‘사람의 아들’을 만나게 되는 일상생활 가운데 매순간마다 이루어진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다림 속에 깨어 있을 것을 강조한다.

예수께서는 재난의 시작에 속하는 사건들로, 가짜 메시아 출현(24,4-5), 전쟁과 기근과 지진(24,6-7), 박해 예고(24,9-14)를 꼽는다.

▶ 마태 24,15-28 가장 큰 재난 -유다에 대한 심판

산모가 산고의 진통을 겪어야 아기를 낳듯이, 그런 진통 같은 “큰 재난”(24,15-28)을 겪어야 사람의 아들이 오신다. 마태오는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된 지 10여 년이 지나 80년경에 복음서를 집필했다. 그러니까 그 참변은 오래 전의 지난 일이었다(22,7; 23,38). 마태오는 종말이 지연된다고 보았다(24,48; 25,5).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할 일을 제대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4,45-25,46)

BC 167년 12월 7일에 시리아의 임금 안티오쿠스 4세는 예루살렘 성전의 번제 제단을 없애고 그 자리에 제우스 제단을 세웠다(1마카 1,54-55.59; 2마카 6.2). 유다인들은 이 제단을 가리켜 “황폐의 흉물”이라고 했다(다니 9,27; 11,31; 12,11; 1마카 1,54).

“이런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시오”(마르 13,18)를 마태오는 안식일 피난을 덧붙인 것이다. 마태오가 소속한 교회에는 많은 거짓 예언자들이 이미 설치고 있었다(7,21-23).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여드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 재림하는 곳에는 모든 민족이 모여들게 마련이라는 뜻이다(25,31 참조).

▶ 마태 24,29-31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 종말 사건들

큰 재난 후에 “곧바로”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한다(24,29ㄱ). 이사야가 바빌론의 멸망을 예언할 때(이사 13,10), 그리고 에돔의 멸망을 예언할 때(이사 34,4) 우주적 파국 현상이 일어난다고 했다.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24,29ㄴ)는 그때까지 세상을 지배하던 악한 천사들이(에페 6,12) 거세된다는 뜻이다.

“하늘에 사람의 아들의 표징”(24,30)은 무엇일까? 사람의 아들은 예수님으로서, 부활하여 항상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시다가(26,24), 종말이 되면 “인자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서 오신다”(LXX 다니 7,13). 이어서 인류를 심판하신다(16,27; 25,31-46)

▶ 마태 24,32-25,30 종말에 대한 대비

종말 도래 시기에 관해 인지할 수 있다는 말씀과 반대로 종말 도래 시기는 전혀 인지할 수 없다는 말씀이 뒤 문맥에 무려 일곱 차례나 나온다(24,36.39.42.44.50; 25,6.13). 예수님의 세대 사람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 종말은 도래할 것이지만(24,34), 정확히 어느 날 어느 시간에 도래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마르코와 마태오는 생각했을 것이다.

▶ 마태 24,32-35 무화과나무의 교훈은 예수께서는 당대 사람들이 당신 언행을 눈여겨보면 하느님 나라가 다가오고 있음을, 아니 이미 작용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는 뜻으로 무화과나무 비유(24,32)를 말씀하셨다. 마태오는 진통의 시작(4-14절), 큰 재난(15-28절), 우주적 파국(29절)을 목격하거든 인자 재림과 종말이 다가온 줄 알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예수께서는 율법의 유효성을 강조하여 “하늘과 땅이 사라질 때까지, 모든 일들이 이루어질 때까지 유럽에서 한 자 한 획도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5,18)라고 하셨다. 이제 24,35에서는 종말설교의 유효성을 더욱 강조하여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라고 하신다. 율법은 종말 때까지만 유효하나, 예수님의 말씀은 종말 이후에도 유효하다는 것이다.

▶ 마태 24,36-44 깨어 있어라

“그 날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하느님 홀로 종말의 때를 아신다는 사상은 유다교 묵시문학에도 있다: “오직 당신 홀로 종말의 때를 아시나이다”(시리아어 바룩서 21,8). 바울로도 비슷한 내용을 말한다: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아기를 밴 여자에게 진통이 오는 것처럼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치는데, 아무도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1테살 5,2-3).

노아 시대(창세 5-7장)와 상황이 매우 비슷하다. “생각하지 않은 시간에 사람의 아들이 온다”(24,39. 42. 44). 깨어 준비해야 한다(24,42. 44). 그렇지 않으면 갑자기 오실 사람의 아들에게 단죄의 심판을 받는다(24,40-41).

두 사람 가운데서 회개한 사람은 구원받고, 회개하지 않은 사람은 멸망당한다는 것이다. 구원과 멸망의 판단은 하느님 또는 사람의 아들이 내리는 것 같지만, 실은 각자 구원과 멸망을 자초한다. 왜냐하면 각자의 “행실대로” 판단하시기 때문이다(16,27; 22,11-13; 25,31-46).

도둑을 지키는 집주인 비유(24,43-44//루가 12,39-40)는 종말 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르니 늘 대비하고 있으라는 뜻을 지닌 비유다. 1세기 교회에서는 이 비유의 영향을 받아, 예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갑자기 온다거나(1테살 5,2.4; 2베드 3,10) 또는 주님은 도둑마냥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온다는 표현을 즐겨 썼다(묵시 3,3; 16,15).

▶ 마태 24,45-51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

종말 위기에 늘 대비하고 있으라는, 비유 말씀이 기다림 속에 깨어 있음에 관한 주제를 발전시켜 나간다(24,45-25,46). 비유의 역점은, 종말이 지연된다 해서 동료들을 마구 다루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깨어 있음은 주께서 맡기신 사명에 대한 책임 있는 충실성을 말해준다. 이는 교회 지도자 뿐만 아니라 작은 공동체를 책임진 교회 모든 봉사자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비유이다. “집안을 책임맡은 종들”에게 그들이 중요한 지위에 있다고 해서 다가오는 심판으로부터 보호되지는 않으리라고 경고한다.

▶ 마태 25,1-13 열 처녀의 비유

슬기로운 처녀들과 미련한 처녀들의 이야기는 교회 안의 모든 개개인들과 공동체들에게 다른 이의 성덕을 자기 것으로 주장할 수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신랑이 오고 혼인잔치가 시작되면 다른 이들 한테서 기름(애덕실천,선행)을 빌리고 어쩌고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제자들과 공동체들은 각자가 자신의 공덕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된다.

신랑은 재림하실 그리스도를(9,15), 열 처녀는 그리스도인을 뜻한다. 그 중 슬기로운 다섯처녀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그리스도인들이요,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듣고도 지키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다(7,21-27). 교회는 선인들과 악인들이 공존하는 불완전한 공동체다(7,21-23.24-27; 22,11-14). 신랑인 그리스도께서는 재림을 늦추신다(24,48; 25,5.19).

“기름을 준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혼인잔치를 환히 밝혀줄 기름은 내적인 준비를 의미한다. 등잔이 아무리 고급스럽고 화려해도 기름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기름이 없는 등잔은 아무리 값비싼 것이라 해도 불을 밝힐 수 없다. 우리가 아무리 외적으로 치장하고 좋은 옷과 값비싼 화장품과 향수나 보석으로 자신을 꾸민다 해도 내적이고 영적인 것이 준비되어있지 않다고 한다면, 미련한 처녀들이 갖고 있는 기름없는 등잔에 불과한 것이다.

▶ 마태 25,14-30 탈렌트의 비유

하느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계약을 체결한 동등한 쌍방 관계에 있지 않다. 모든 제자가 똑같은 정도의 이익을 남겨 반납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저마다 각자가 받은 선물에 맞추어 이윤을 남겨야 한다. 탈렌트가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제자직분으로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이 직분을 더 많이 받는 것이다.

첫째와 둘째 종은 주인이 맡긴 돈을 활용하여 큰돈을 벌어들인다. 주인은 첫째와 둘째 종에게 똑같은 말을 한다. 두 종이 벌어들인 돈의 많고 적음에 유의하지 않고 오직 그들의 신의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주인이 금액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은, 첫째 종에게서 원금과 수익금을 거둬들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원금과 수익금에다 셋째 종에게서 빼앗은 한 달란트마저 보태어서 되돌려준 사실로써 잘 드러난다(25,28). 셋째 종은 생산적인 일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었다. 그 대신 주인의 됨됨이를 따져서, 자기 주인은 다른 사람들의 재물을 탈취하는, 모진 부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자신이 부여받은 제자직분을 조심스럽게 지키기만 할 뿐 위험부담이 싫어서 그것을 공적으로 실천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는 데 따르는 위험을 거부하면서 일생을 보낸다면 마지막 날에 가서 그 선물은 반드시 박탈당하고 만다. 탈렌트를 받은 사람들이 그것으로 더 많은 것을 벌어야 하듯이 제자들도 더 많은 제자들을 만들어야 한다(28,19).

▶ 마태 25,31-46 최후의 심판 - 심판의 날의 묘사하고 있는 마지막 비유

예수께서는 온갖 조건들을 제쳐놓고 딱 한가지 필수조건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제시하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제자가 된다는 것 곧 하느님의 사랑에 찬 친절을 알고 그것을 실천에 옮긴다는 것이다.

마태오복음에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는 고정 표현이 네 번 나오는데, 제자(10,42) 또는 보잘것없는 미천한 그리스도인(18,6.10.14)을 뜻했다. "형제들"은 그리스도인들(12,50; 23,8) 또는 제자들(28,10; 참조; 요한 20,17)을 가리켰다. 그런데 25,40에서는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 하신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들에게 베푼 자비를 당신 자신에게 베푼 것으로 간주 하신다.

▶ 마태 26,1-28,20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에서부터 예수께서 수난 받고 죽어 묻히신 이야기, 죽으시는 순간에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이 명백히 드러난다.

1. 수난 사화

a 게쎄마니로 가시기까지

26,1-5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다

26,6-13 어떤 여자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다

26,14-16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다

26,17-19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다

26,20-25 제자가 배신할 것을 예고하시다

26,26-30 성찬례를 제정하시다

26,31-35 베드로가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을 예고하시다

26,36-46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다

b 예수의 고별설교(요한복음)

  c 체포, 십자가형, 무덤에 묻히심

26,47-56 잡히시다

26,57-66 최고 의회에서 신문을 받으시다

26,67-68 예수님을 조롱하다

26,69-75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다

27,1-2 빌라도 앞으로 끌려가시다

27,3-10 유다가 자살하다

27,11-14 빌라도에게 신문을 받으시다

27,15-26 사형 선고를 받으시다

27,27-31 군사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다

27,32-44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27,45-56 숨을 거두시다

27,57-61 묻히시다

27,62-66 경비병들이 무덤을 지키다

사복음서를 통한 가상 칠언

(1)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루카 23,34)

(2)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루카 23,43)

(3)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

(4)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태 27,46)

(5) ‘목마르다’ (요한 19,28)

(6) '다 이루어졌다'(요한 19,30)

(7)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 등이다.

** 세가지 주제

1) 예수님의 의연함과 위엄

유다 지도자들의 음모 예고 (26,1-5), 죽음 예견(26,12 장례준비 ; 26,18 나의 때가 가까왔으니... )

베드로의 배반 예고(26,34), 최고회의에서 대답(26,64)

** 하느님의 아들 예수

세례 받을 때(3,17), 귀신 들린 자의 입을 통해서(8,29), 베드로의 신앙고백(14,33; 16,16), 백인대장의 입을 통해서(27,54),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름 (5,45; 6,4. 6. 9. 15. 18; 10,32-33; 12,50; 17,5; 18,11. 14; 23,9; 26,39. 42. 53)

2) 새 시대의 열림 - 예수님이 돌아가시는 순간 = 분기점

예수님의 오심 - 구원의 약속의 시대가 열림

3) 위기 상황에서의 좋은 본보기와 나쁜 본보기

다양한 인물묘사 - 우리는 어느 쪽인가?

- 유다지도자, 유다와 베드로, 달아난 제자들

- 향유를 부은 여인, 빌라도의 아내, 백인대장, 십자가 아래 있던 여인들, 아리마태아 요셉

- 예수님 -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 하느님께 대한 신뢰

2. 부활사화

1) 빈무덤(28,1-8) - 다른 곳에는 부활 사건 정황묘사 없다.

마태 28,2-4은 마태오만의 특수한 기록들로 다른 복음서에서는 `빈 무덤'의 발견만을 언급하지만 본문에서는 여인들이`큰 지진'과 친사가 내려오는 장면을 목격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한편 성경에서 지진은 하느님께서 강림하여 역사하실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별히 하느님의 능력을 증거해 주는것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27,51; 탈출 19,18; 시편 68,8; 사도 16,26; 히브 12,26). 따라서 여기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하는 것은 곧 예수부활의 이면에 하느님의 크신 능력이 함께 역사하셨음을 의미한다(에페 2,5,6). 27,51에서의 지진이 하느님의 구원의 보증이신 예수를 살해한 유다인들에 대한 심판이자 더 나아가 율법 구세대(舊世代)에 대한 심판이었다면 본문에서의 지진은 예수의 부활과 더불어 새로운 창조 질서의 구원사가 시작됨을 알리는 하느님의 개입이라 볼 수 있다.

2) 발현(28,9-15) 여자들에게 나타나시다, 경비병들이 매수되다 - 천사, 예수님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여인들에 의해서 제자들에게 기쁨의 소식이 전해지는 것과 대비되어 무덤지키던 자들에 의해 대제사장들에게 불길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들은 산헤드린의 명령하에 있었기 때문에 곧장 산헤드린에게로 가서 자신들이 지금껏 경험한 사실을 대체적으로 객관적 입장에서 보고하였을 것이다. 파슷군

경비병들로부터 무덤에 있었던 신비한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들었고, 그들은 직감적으로 예수는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었음을 지각했을 것이다. 또한 이것은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표적이기도 했으므로(12,38;26,67, 68), 그들은 예수의 부활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 했어야 했다. 아마 그것은 그들이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은 전혀 반대의 양상을 나타낸다.

3) 제자들의 파견(28,16-20)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 마태오에게 있어서 갈릴래아는 이방의 상징이자(4,15), 예수의 주된 관심사인 소외(疏外)된 사람들 즉, 로마제국으로부터 억압과 착취를 당하며, 유다교의 거짓된 종교인들로부터 기만당하는 민중들의 도시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마태오에게 있어서 산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하느님의 뜻이 계시되고, 예수의 가르침이 베풀어지며 하느님과 만나는 기도의 장소가 바로 산이었기 때문이다(5,1; 8,1; 17,1,9; 24,3; 26,30). 구약에서도 산은 매우 중요한 곳으로 모세가 하느님을 만난 곳도 산이 고(탈출 3,2이하) 하느님으로부터 계명을 받은 곳도 산이었다(탈출 32,15).

일찍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방인의 길'과 `사마리아인의 고을'로 가지 말고 이스라엘 집의 잃은 양에게 가라고 하셨고(10,5,6) 예수 자신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만 보냄을 받았다고 말씀했던 것(15,24)과는 대조적으로 이제는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고 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28,20) ” -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의 공생애는 `가르침', `전파하심' 그리고 `병 고침'으로 요약될 수 있다(4,23; 9,35). 그런데 예수께서 일찍이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병을 고치고', `전파할 것을' 명하셨지만(10,7-9) 지금처럼 `가르치는 것'에 대한 직접적 명령은 하시지 않았다. 그 이유는 예수께서 살아있는 유일한 선생으로서(23,8) 가르치는 권세가 그분에게만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승천하실 때가 되었으므로 제자들에게 `가르칠' 책임과 권위를 부여해 주고 계신 것이다. 실로 처음 예수의 가르침에 접했던 제자들(`눈의 목격자들-eyewitnesses')이 예수께서 가르치신 것들을 주의깊게 전달하여 줄 때 다음은 `귀의 목격자들'(earwitnesses)을 낳게 된다(O'Brien pp.264ff.). 제자들이 가르치는 것은 반드시 `지키고' 순종해야 할 그리고 전의지적 결단과 실행이 동반되어야 할 살아있는 가르침이어야 했다.

* 마태오의 산

산상설교, 거룩한 변모, 군중의 치유 - 마태오의 주요 주제들이 요약되어 있다.

① 교회의 보편적 선교 사명 - 28,19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② 예수님의 임무 - 28,18(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③ 제자들에 대한 평가 - 28,17(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④ 교회에 대한 관심 - 세례성사 언급 28,19(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4) 예수님의 현존 - 임마누엘 (처음과 끝)

예수의 탄생이 예언자의 예언을 성취하는 것이며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는 말로 시작되었다(1,23). `임마누엘' 즉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말씀은 이제 본서의 마지막에 강조적으로 다시 언급되고 있다.

1,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28,20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