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전(聖戰)과 땅의 분할 원칙

1. 두 번째 인구조사(민수 26장)

1) 인구 조사(26,1-51)

하느님께서는 모세와 엘르아잘에게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의 수를 세라고 지시하셨다. 이 조사는 가나안에 들어갈 새로운 세대들이 군대 조직을 재정비하고, 땅을 분배받기 위한 것이었다. 민수 1장의 조사는 족장 중심이었다면, 이번 조사는 씨족 중심이었다. 인구를 보면 유다 지파가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르우벤은 빌하와 간통하여 장자의 특권를 상실하여, 장자의 주도권은 4째 아들인 유다에게 돌아갔고, 요셉 지파는 장자의 두 몫(에프라임과 므나쎄)을 차지했다. 그리고 제사장권은 레위 지파에게로 넘어갔다. 특히 시메온 자손의 수가 급격히 줄었는데, 그 이유는 프오르에서 바알을 섬긴 사건 때에 시메온 지파의 족장인 지므리가 이에 가담했다가 멸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 땅 분배 방법(26,52-56)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사람 수에 따라 땅을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주고,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누어서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분배하라고 지시하셨다. 땅 분배 방법을 제비뽑기로 정하신 것은 하느님께서 각 지파에게 필요한대로 공정하게 분배해 주시기 위한 것이었다. 제비는 옷 폭에 던져지지만 결정은 온전히 주님에게서만 온다(잠언 16,33).

3) 레위인의 명단과 땅 분배의 예외 규정(26,57-62)

12지파를 센 후에 이제는 레위 지파의 씨족들과 숫자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모세의 씨족에 대한 이름이 다시 한 번 언급되고 있다. 레위인들 중에서 사열을 받은 1개월 이상된 남자들의 사람들의 숫자는 총 23,000명이었다.

4) 인구 조사의 결론(26,63-65)

인구 조사에 대한 언급이 있은 후에 카데스에서 반역 사건을 일으킨 20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죽고, 새로운 세대로 교체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그러므로 칼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모든 20세 이상의 이집트 탈출 세대가 모두 광야에서 죽었다.

2. 딸의 유산 상속 문제(민수 27,1-11)

각 씨족의 수를 따라서 땅을 제비 뽑아서 정해주는데 한 가지 문제는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은 사람의 몫이 없어지게 되는 일이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새로운 상속에 대한 규정를 정해 주셨다. 누구든지 아들 없이 죽으면, 그의 상속 재산은 딸 → 그의 형제들 → 그의 아버지 형제들 →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 그것을 소유하게 하여라. 또 상속 재산을 이어받은 딸은, 누구나 자기 아버지 지파의 씨족에 속하는 사람에게만 시집갈 수 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저마다 자기 조상들의 상속 재산을 이어받게 해야 한다고 지시하셨다.

3. 모세의 후계자로 여호수아를 임명(27,12-23)

하느님께서는 모세의 죽음을 예고해 주심으로써 그가 죽기 전에 그에게 맡겨진 과업들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모세는 아바림 산 위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았으며, 그가 죽은 곳은 느보산이었다(신명 32,48-52). 모세의 죽음은 우리들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매우 크다. 하느님의 사람인 모세는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서 광야에서 멸망당할 세대와 함께 약속의 땅을 눈앞에 놓고도 들어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그렇게 냉정하게 대하셨을까? 사실 모세는 율법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모세의 실패는 결국 율법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참 포도나무이기 때문에, 그 안에 붙어있으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율법과 복음, 모세와 그리스도의 차이점이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비록 가나안 입성을 허락하시지 않으셨으나, 그를 통해서 신정국가의 기초를 놓으심으로 인해서 그의 위치를 성경에 나오는 어느 예언자보다 더 중요하게 해 주셨다.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영광스러운 변모에서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는 사실상 구약의 모든 예언자들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모세는 자기의 죽음에 대한 예고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지도자를 세워 주실 것을 요청했다. 하느님께서는 여호수아가 "영을 지닌 사람"라고 하시면서 그를 모세의 후계자로 지명하셨다. 모세는 하느님의 지시대로 대제사장 엘르아잘과 온 공동체 앞에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그 직무를 위임하였다(27,22-23).

4. 절기와 제물에 관한 규정(28,-29,)

이스라엘은 인구를 세고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지명한 후에 제사에 관한 규정들을 다시 한 번 확립하였다. 이 제사의 율법은 이미 앞에서 자세히 언급된 것들이었다(탈출 23,14-17, 29,38-42, 31,12-17, 레위 23장, 민수 25,1-12). 그런데 이 제사의 규정이 여기서 다시 반복된 것은 가나안에 들어갈 새 세대들에게 하느님을 섬기는 법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1)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번제(28,3-8)

2) 안식일과 매월 초하룻날에 드리는 제사(28,9-15)

3) 절기에 드리는 제사(28,16-29,38)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구원받은 날을 기념하는 파스카 제사와, 그후 50일 후에 드려지는 주간절, 그리고 모든 추수를 마치고 곡식을 창고에 들인 후에 지키는 초막절이 있다. 그리고 초막절을 지키기에 앞서서 7월 10일에는 이스라엘 온 공동체의 죄를 속하는 대속죄일의 행사가 있었다. 이러한 절기에는 개인이 드리는 많은 서원제 외에도 공적으로 하느님께 드려야 하는 많은 번제와 곡식제물와 제주와 친교제가 드려졌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절기 때에는 모든 일을 쉬고 이러한 절기를 지키는 일에만 전념하게 하셨다. 이 절기들은 또 다시 전 일생을 주기로 하여 일곱 해마다 지키는 안식년과 50년째에 드리는 희년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모든 규정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 앞에서 경건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었다.

5. 서원에 대한 규정(30장)

서원은 의무 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율법의 테두리 안에서 의무로 규정되지 않았으나, 사람이 일단 서원을 하면 의무가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사람들이 서원을 함부로 하는 일과, 서원이 오용되는 것을 금하도록 지시하셨다. 어린 처녀의 서원은 아버지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서약을 듣고 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의 모든 서원은 그대로 성립되고, 아버지가 그것을 듣는 날로 반대하면, 그의 모든 서원과 스스로 한 서약은 성립되지 않는다. 서약한 채 시집을 갈 경우나 결혼 한 후에 주부가 서원을 할 때에도 남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가정의 질서를 존중히 여기신다. 그러나 남편이 없는 과부나 이혼 당한 여인의 서원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6. 미디안과의 전쟁(민수 31장)

하느님께서는 제사와 상속에 관한 제도를 정비하신 후에 모세에게 미디안인을 치라고 명령하셨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는 이 사명을 마지막으로 마치고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미디안을 쳐서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원수를 갚았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을 우상숭배에 빠지게 하고, 그들을 죽게 만든 세력과 그 주동 인물을 제거하셨다.

전쟁에 참가했던 사람들과 그들이 사로잡아 온 포로들은 7일간 진밖에 머물면서 제 3일과 제 7일에 정결 예식을 행해야만 하였다. 그리고 의복과 가죽 제품, 염소 털로 만든 것들, 그리고 나무로 만든 모든 것들도 정결케 해야만 했다. 제사장 엘르아잘은 전쟁에 나갔던 모든 사람들을 정결케 하였으며, 불에 견딜만한 것은 불로 정화 하였고, 불에 견디지 못하는 제품들은 물로 정결하게 하였다.

포로와 전리품의 분배(31,25-54)는 전쟁에 나갔던 사람들에게는 1/2이 돌아갔고, 1/2는 공동체에게 주었다. 그리고 1/500은 하느님께서 드려서, 엘르아잘에게 주게 하였으며, 1/50은 레위인에게 주었다. 그때에 천인대장과 백인대장들은 군대의 수를 계수해 보고 나서 한 사람도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들은 이 전쟁이 자기들의 힘으로 싸운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들을 통해 싸우셨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기들이 탈취한 물건 중에서 일부를 취하여 하느님께 예물로 드렸는데 금 패물들로서, 모두합해서 금 16,750 세켈이었다.

7. 요르단 동편 땅의 분배(민수 32장)

양 떼들이 많은 르우벤과 가드 지파는 요르단 동편에서 정복한 땅의 비옥함을 보고서 모세와 엘르아잘과 공동체 수장들에게 가서 자신들에게 이 땅을 차지하게 하여 요르단을 건너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세는 이러한 안일하고 신앙적이지 못한 태도는 하느님께 이전 세대보다 더 심한 진노를 일으키게 될 것이며, 너희도 이전 세대처럼 하느님을 버리면 그 대가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모세의 말을 듣고 자신들의 태도를 바꾸었으며, 모세에게 세 가지 약속을 하였다. ①가축 떼를 위한 양 우리들과 저희 어린것들을 위한 성읍들을 세우고, ②그 후에 자신들도 무장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앞에 서서 그들이 요르단 동편의 재산을 차지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겠으며, ③자신들은 요르단 서편에서는 재산을 받지 않겠다고 하였다.

모세는 이 전쟁이 자신들의 뜻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의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중단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 구절에서 모세가 '주님'이란 말을 일곱 번이나 사용한 것을 보면 모세가 얼마나 이 점을 강조했는지 알 수 있다. 모세는 엘르아잘과 여호수아와 공동체 수장들을 불러서 그들이 약속을 이행하면 요르단 동편 땅을 그들에게 주되,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요르단강 건너편에서 재산을 주라고 지시했다.

그 때에 므나쎄 반 지파가 요르단 동편의 다른 땅을 점령하여, 그 땅을 정복한 므나쎄 반 지파에게 그 곳을 주도록 명령했다. 그리하여 르우벤과 가드 지파, 그리고 므나쎄 반 지파가 요르단 동편의 아모리의 시혼 왕과 바산 왕 옥의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다.

8. 광야 생활의 요약(민수 33장)

이스라엘 자손은 요르단 강 건너편, 곧 여리고 맞은 편 모압 평지에 도착하여 요르단 동편의 땅을 분배하였다. 이제 이스라엘의 모든 광야 여정은 막을 내리게 된다. 모세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그들이 머무르다 떠난 출발지들을 기록하였다.

1) 이집트에서 시나이 광야까지의 여정(33,1-15) -1차 광야여정

라므세스 → 수콧 → 에담(불기둥과 구름기둥) → 바알 츠폰 앞 피 하히롯 → 믹돌(파라오의 군대의 추격) → 에담 광야 → 마라 → 엘림 → 갈대 바다 가 → 신광야(한 달 = 2월 15일-만나와 메추라기) → 돕카 → 알루스 → 르피딤(마실 물이 없음, 아말렉의 공격-야훼 니씨(야훼는 나의 깃발), 장인의 충고를 따라 행정조직 정비) → 시나이 광야(3개월 = 3월 15일).

2) 시나이 광야에서(33,15-16) - 약 11개월 5일 가량을 머무름(탈출 19,2).

십계명,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는 범죄→모세의 기도→계약 갱신

여러 가지 제도를 정비, 성막 건축을 완성(탈출 20-40장).

종교적인 제 규정들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갈 기본적인 사회법들을 제정(레위기).

시나이 산을 출발하기 전에 인구조사(군대 조직 및 행군 시에 필요한 모든 규정).

파스카 축제(이집트탈출 만 1년=제 2년 1월 15일)→시나이 광야를 출발(2년2월20일)

3) 시나이 광야에서 카데스까지(33,16-36) -2차 광야여정

시나이산(모든 조직을 정비, 모세의 장인과 함께 출발) → 키브롯 하따아와(메추라기, 70인 원로) → 하체롯(미리암이 문둥병) → 파란 광야 카데스(정찰대들의 부정적인 보고→반란, 여호수아와 칼렙을 제외한 20세 이상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 광야 길(38년간을 광야에서 방황)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코라와 그 일행의 반역,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심,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의 규정를 제정)

4) 카데스에서 모압 평지까지의 여정(37-49)

신 광야의 카데스로 재집결(제 40년 1월, 미리암 사망)→므리바(물이 없음, 모세의 실수) → 에돔 왕이 진로 방해 → 홍해 길을 통해서 호르산(아론은 123세로 죽음, 엘르아잘이 대사제직을 계승) → 살모나와 푸논, 오봇(불뱀→구리뱀)→ 모압 앞 동편 광야인 이예아바림 → 이임 → 디본가드, 암몬디불라다임 → 느보 앞 아바림 산 → 여리고 맞은 편에 있는 요르단강 가 모압 벌판(아모리족과 바산을 정복, 발라암의 저주실패, 프오르에서 바알을 섬긴 사건, 피느하스의 거룩한 분노→영원히 제사장 직분) → 인구 조사(땅 분배에 대한 규정들, 새로운 상속법, 제사와 제물에 대한 규정을 정리, 서원에 관한 규정) → 미디안공격 → 요르단 동편 땅분배(르우벤과 가드 지파, 그리고 므나쎄 반 지파).

9. 가나안 땅 정복 및 분배에 대한 명령(33,50-34,20)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면 반드시 그 땅 주민을 몰아내고 그 땅의 우상을 없애라고 지시하셨다. 만일 그들이 가나안족과 그들의 우상을 그대로 두면 그들의 풍습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므로 하느님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거듭해서 경고하셨다.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에 각 씨족을 따라 제비를 뽑아서 공평하게 분배하라고 하셨다. 이스라엘은 새로운 신정 국가의 문화를 세우기 위해서 이전의 모든 이방 문화를 제거해야만 했다.

34장에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이후에 얻게 될 영토의 사방 경계와, 그 땅을 분할할 때에 수고할 각 지파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하느님께서는 아직 들어가지도 않은 가나안 땅의 경계를 구체적으로 지시해 주심으로써,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는 확신과 소망을 주셨으며, 그들이 차지할 땅이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위해 준비해 주신 것임을 알게 해 주셨다(시편 16,6).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경계 밖에는 우상숭배하는 강력한 이방인들이 살고 있었으며, 죽음과 재해가 산적해 있는 박토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경계를 벗어나면 그들은 곧 바로 죽음과 우상숭배의 세계를 만나게 되어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요르단 동편에서 땅을 분배 받은 두 지파 반을 제외하고 나머지 각 지파에서 땅을 분배하는 일을 맡을 사람들을 선택해 주셨다.

10. 레위인의 성읍과 도피성 규정(민수 35장)

하느님께서는 여리고 맞은 편 모압 평지에서 새로운 세대들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준비를 하게 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위인들에 대한 상속재산을 정하셨고, 실수로 살인 한 사람들을 피신시킬 도피성에 대한 규정를 정해 주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레위인들을 위한 42개의 성읍과, 그 사방의 들을 주었으며, 6개의 도피성을 구별하여 모두 48개의 성읍을 레위인들에게 주었다.

도피성은 고의적으로 살인하지 않은 사람들을 공동체 앞에서 정식 재판을 받기까지 보호하는 역할을 하였다. 도피성은 총 6개였으며 요르단 동편에 세 개, 그리고 요르단 서편에 세 개씩을 구별하였다. 그리고 어쩌다가 살인한 자들이 신속하게 도피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 두었다(신명 19,3). 이 당시는 국가 제도가 없는 상태였으므로 씨족이나 부족들이 집적 피 흘린 원수를 갚았다. 그러므로 피해를 당한 쪽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 무제한의 보복이 가능하였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이런 경우에 일단 도피성으로 피신하게 하여 무죄한 피를 흘리지 않도록 보호하신 후에, 공정한 재판에 따라서 판결을 받게 하셨다. 그러나 만일 그 사람이 성을 벗어나면 더 이상 보호를 받을 수가 없었다. 그 사람은 그 해의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는 그 성에 머물러야 했으며,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는 집에 돌아갈 수가 있었다.

사람을 고의로 죽였을 경우에는 증인들의 증거를 따라서 처벌해야 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모함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두 세 증인이 있어야만 했다. 도피성은 이스라엘 사람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사는 타국인들에게도 적용되었다(35,15).

* 창세기-구원의 약속

* 탈출기-구원의 성취, 율법(구원받은 자의 삶), 성막(임마누엘)

* 레위기- 하느님과의 동행(제사, 제사장, 거룩한 삶)

* 민수기-약속의 땅에 들어가기까지의 단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