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명기 법전(신명 12-26장)

신명 12-26장의 내용은 신명기 법전으로 신명기의 핵심이다. 모세의 두 번째 설교의 후반부(12-26장)에는 새로운 세대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규정과 법도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부분에는 모세가 탈출기와 레위기, 그리고 민수기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이 반복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 외에 모세는 앞으로 닥쳐 올 새로운 상황을 위해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

1. 예배의 쇄신(신명12,1-14,21)

2. 새 땅에서의 종교생활과 사회생활(신명 14,22-20,20)

3. 율법의 해석(신명 21장- 26장)

1. 예배의 쇄신(신명12,1-14,21)

모세는 가장 먼저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적인 생활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들이 가나안에서 어떻게 하느님을 바르게 섬길 것인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한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1) 하느님을 섬기기 위한 장소(12,2-14)

① 우상숭배의 잔재를 없애라(12,2-3)

② 주님께 경배를 드리는 방법(12,4-14)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고 당신의 거처로 삼으시려고 지정한 곳에서 경배해야 한다. 이렇게 중앙 성소를 지정한 이유는 종교적으로는 이교도들의 우상숭배 풍습을 배제하고 순수한 주님 신앙을 보전하고, 사회적으로는 12지파로 분할된 이스라엘 사회 전체를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

③ 이스라엘 자손들이 요르단을 건너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땅에 자리 잡고 평안히 살게 되면, 아무 몫이 없는 레위인과 함께 기뻐하라고 하였다.

2) 제물용으로 드린 짐승과 일반적인 짐승들의 식용 규정(12,15-28)

규정은 세 가지로 ① 일반식용의 고기는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잡아먹을 수 있다, ② 피를 먹는 것을 금지한다. ③ 제물용 짐승은 하느님께서 지정하신 장소에서 제사드린 후에 규정대로 먹을 수 있다(12,17-19. 26-28).

3) 우상을 섬기는 방법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을 금지함(12,29-32)

4) 우상 숭배의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13,1-18)

① 예언자나 환몽가의 유혹이 있을 경우(13,1-5) 그들을 처벌하라고 지시하였다.

②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서 유혹하는 경우(13,6-11) 그것을 거절하기가 무척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모세는 이러한 은밀한 유혹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③ 성읍 주민이 배교 했을 경우(13,13-18) 우상 숭배에 빠진 한 성읍 전체를 몰살시키면서까지 주님 신앙을 준수할 경우,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다.

5) 이방인의 애도 풍습을 금함(14,1-2) 가나안 원주민들은 죽은 자를 위해 슬픔의 표시로 그들의 몸을 상해하였다. 히브리인들은 관습상 머리털을 밀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히브리인에게 있어서 대머리는 수치와 멸시의 대상이 되었다(2열왕 2,23).

6) 부정한 음식을 삼가라(14,3-21)

① 먹을 만한 짐승은 '굽이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것' ② 어류는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이고, ③ 조류는 작은 동물이나 뱀 같은 것을 잡아먹는 더러운 것들은 부정한 것이다. ④ 저절로 죽은 것을 먹지 못하게 하고, 잔인한 요리법을 금지시켰는데 이는 가나안 사람들의 사악한 식생활과 미신적인 종교 의식을 좇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2. 새 땅에서의 종교생활과 사회생활(신명 14,22-20,20)

* 종교적 규정

1) 십일조 규정 적용(14,22-29)

하느님께서는 십일조를 가지고 성전에서 일하는 레위인들의 생계를 담당하게 하셨다. 먼 곳에 사는 경우 농작물의 십일조와 소와 양의 맏배들을 현금으로 바꾸어서 성소 근처에서 필요한 예물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예수님 당시에는 이러한 제도가 타락하여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돈을 바꾸고 예물을 팔며 매매인이 무수한 폭리를 취하는 불의가 공공연히 자행되었다(마르 11,15-18). 그 결과 예수께로부터 엄한 책망을 받게 되었다.

3년째의 십일조는 전부 레위인들의 소유가 되지 않고, 그것을 가난한 자들과 고아들과 과부들과 그리고 이방인들에게 나누어주었다(14,28-29; 26,12-15).

2) 안식년(빚을 탕감해 주는 해) 규정(15,1-18)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년에는 빚을 진 형제들에게 강제로 빚을 독촉할 수 없었고, 땅을 경작하지 않고 묵혀 두었다(레위 25,4,5). 그러나 이방인들에게는 안식년에도 빚 독촉하는 것을 허용하셨다(15,3).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종노릇하다가 하느님의 은혜로 해방된 민족이었기 때문에(탈출 22,21; 23,9; 레위 19,34) 안식년에는 종 되었던 자들이 해방되었다. 그러나 히브리 종들 중에 주인의 호의를 입어 결혼함으로 처자를 거느리게 된 사람들은 안식년에 자유의 몸이 되기를 거절하는 경우가 있었다. 왜냐하면 그가 해방되면 처자는 주인의 소유이므로 두고 나가야 했기 때문이다(탈출 21,4-5).

3) 가축의 맏배에 대한 규정 (15,19-23)

하느님께서는 맏배를 중앙 성소에서 하느님께 친교 제물로 드린 후에, 제사장의 몫(레위 7,30-34)을 제외하고 가족과 더불어 하느님 앞에서 먹으라고 지시하셨다(15,20). 비록 맏배라도 흠이 있는 경우에는 제물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고, 식용으로만 사용되었다. 그러나 '피'는 속죄의 상징적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성경은 피의 식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어기는 자는 극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창세 9,4.5; 레위 7,27;17,10). 짐승의 피를 땅에 쏟아야 할 이유는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그 생명이 비롯되었던 흙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며(창세 3,19), 생명의 주권이 하느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4) 이스라엘의 3대 절기(16,1-17)-레위 23장 참고

① 파스카 축제(16,1-8)

이스라엘이 이집트탈출한 것을 기념하여, 이후로는 한 해의 첫째 달로 삼았다(탈출 12,2). 파스카 축제 예식은 아빕월 10일부터 준비해 둔 어린 양이나 염소를 14일 저녁에 잡아 무교병 및 쓴 나물과 함께 먹는 의식(탈출 12,3-11)과, 그 달 21일 저녁까지 지키는 무교절 행사(탈출 12,15-20)를 모두 포함하여 일컫는 말로서, 이집트 전역에 내린 열번째 재앙이 내렸던 밤에 황급히 이스라엘이 이집트탈출할 수 있게 되었던 사실을 가리킨다(탈출 12,29-42).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개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민족 공동체로서 이집트 탈출을 하였듯이, 그것을 기념하는 파스카 축제 예식 역시, 전 이스라엘이 민족적으로 다함께 한 곳에서 거행하도록 지시하셨다. 이 기간 중에는 모든 경제 활동이나 직업상의 일을 해서는 안되며, 온전히 하느님께 경배와 감사를 드리는 일만을 하였다.

② 주간절(16,9-12)

이스라엘 자손들은 수확할 곡식에 낫을 대는 날부터 시작하여 일곱 주간을 세어 만 49일(7×7)이 지난 날, 즉 제 50일째가 되는 날에 주간절을 지키도록 지시 받았다. 이 날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신대로 자원제물을 드렸다. 백성들은 모든 축제 때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기반이 없는 이스라엘의 3대 약자들인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들을 잊지 말아야 했다. 그 이유로서 이스라엘 자신들도 이집트 땅에서 종이었던 것을 기억하여, 불우한 처지에 있는 자들을 돌아보라고 하셨다.

③ 초막절(16,13-15)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타작마당과 술틀에서 소출을 거두어들일 때, 이레 동안 초막절 축제를 지키도록 지시하셨다. 초막절은 이집트탈출 후 가나안에 입성하기까지 광야에서 천막생활을 한 것을 기념하며, 한 해 동안의 모든 토지 소산의 추수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하기 위한 절기였다.

④ 절기의 결론(16,16-17)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 파스카 축제(무교절), 주간절(오순절), 초막절 때에는 반드시 이스라엘의 20세 이상 남자들은(탈출23,17) 예루살렘 중앙 성소에서 절기를 지켜야 했다. 이것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을 중심으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탈출 23,14; 34,23). 이 세 절기에 하느님께 빈손으로 나아가지 말고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복을 따라서 자신의 정도에 맞는 예물을 드리도록 지시 받았는데, 이는 하느님을 섬기되 형식적으로만 섬기지 말고, 진정한 마음으로 섬기라는 뜻이다.

* 정치적인 규정들(16,18-18,22)

이스라엘은 종교적인 문제 뿐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하느님의 백성다운 처신을 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시나이산에서 판관을 세우고 백성들이 가져온 문제들을 모세와 판관들이 하느님께 물어서 최종 결정을 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사법제도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세와 같은 중개자를 없이 각 성읍과 마을들로 흩어져서 살아가게 될 경우에 대비해서,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먼저 각 성읍과 마을에 판관과 관리를 둘 것과 사법 절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지시하였고(16,18-17,7), 어려운 사건을 다루기 위해서 더 높은 차원의 재판소를 둘 것(17,8-13), 왕을 선출할 수 있는 규정을 제시해 주었다(17,14-20).

1. 판관과 왕의 선택에 관하여(16,18-17,20)

1) 판관(사법제도)에 대한 규정들(16,18-17,13)

이스라엘은 여러 가지 재판을 위해서 각 성마다 판관과 관리를 세워야 했다. 재판 규정에 나타난 근본 정신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공의의 정신'이다.

판관들에게 개인적으로 우상을 제작하거나 숭배하는 일을 금지시킬 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제거할 것도 명령하셨다. 하느님의 제단 옆에, 어떤 나무로도 아세라 목상을 박아서는 안 되고, 바알 숭배자들이 하는 것같이 어떠한 돌기둥도 세우는 일이 금지되었다. 만일 이스라엘 자손들 중에서 이러한 우상숭배와 천체 숭배를 하는 자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보라고 지시 하셨다. 그 이유는 ① 우상 숭배에 관한 소문이 들림에도 불구하고 조사하지 않으면, 우상 숭배 행위가 그대로 방치되거나 주위로 확산되기 때문이며, ② 전혀 사실이 아닌 경우에 무고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우상숭배자들은 성문으로 끌어내어, 돌을 던져 죽여야 한다고 하셨다. 유죄 성립은 최소한 2-3인 이상 증인의 증언이 있어야만 가능했다(민수 35,30). 이것은 혹시라도 무고나 위증으로 인하여 귀중한 생명이 억울하게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 우상숭배 죄가 인정되어 최종 사형 판결이 확정된 피고의 형 집행은 먼저 증인의 손으로 집행해야했다. 그 이유는 증인이 자신의 증언에 대하여 분명한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시나이산에서는 지명된 판관들이 스스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건을 모세에게 가져와서 모세가 하느님께 물어서 판결했다(탈출 18,26.29). 하느님께서는 가나안 땅에서도 각 성읍의 판관들이 결정하기 어려운 일들을 중앙 성소에서 결정하도록 하셨다. 이 중앙 성소의 재판정이 후에 발전하여서 후대의 예루살렘 공의회, 일명 '산헤드린'(Sanhedrin)이 되게 되었다.

2) 왕의 선택과 왕의 권력(17,14-20)

장차 이스라엘이 왕을 선택하게 될 때에 이스라엘의 왕을 택하는 규정과 그 왕이 지켜야 할 왕의 윤리를 말해주고 있다. 왕을 택하는 방법은 반드시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사람을 임금으로 세우고, 이스라엘 동족 중에서 선정하게 했다. 왕의 3대 금기 사항은 ① 군마를 늘리지 말 것, ② 아내를 많이 두지 말 것, ③ 은, 금을 너무 많이 늘려서도 안 된다. 왕이 해야 할 일은 율법의 사본을 만들어 자기 곁에 두고 평생토록 날마다 읽으면서, 말씀을 주야로 묵상케 하여 하느님의 뜻을 바로 알고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게 되고, 그에게 맡겨진 백성들을 하느님의 율법에 따라 바로 통치하며 지도할 수 있게 하였다. 이스라엘에 있어서도 왕위 세습제도가 인정되기는 하였지만, 만약 왕이 하느님의 대리자로서 합당치 않은 태도를 취한다면, 그 왕위는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가 버릴 수도 있었다(1사무 13,13. 14; 15,23).

2. 레위인의 권리와 참예언자(18,1-22)

이스라엘 백성들은 레위인들에게 십일조를 드려야 한다. 그 십일조는 하느님의 권리에 속한 재산이다. 그리고 주님께서 바로 레위인들의 상속 재산이다.

레위인이 중앙 성소에서 일하기를 원할 경우는 그들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이 규정은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는 역할상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어떠한 등급이나 차별이 있을 수 없으며, 모두 다 동등한 하느님의 일꾼이라는 것을 말한다(1코린 12,12-27).

이스라엘은 점쟁이나 복술가와 요술사와 주술사들을 용납해서는 안되었다. 그들은 백성들을 거짓으로 속여서 그릇된 곳으로 유혹하게 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제거할 것을 명령하셨던 것이다.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말하라고 명령한 것만 말하여야 했고, 거짓 예언자들을 용납하지 않도록 지시하셨다. 예언자의 참, 거짓은 그 말이 그대로 성취되고 이루어지는가 아닌가에 달려있었다.

3. 사회 법규(19,1-26,18)

1) 도피성, 경계 및 위증에 대한 규정(19,1-21)

① 도피성 규정(19,1-13)

② 이웃의 경계를 존중해야 한다(19,14)

③ 위증에 대한 형벌(19,14-21)

당시의 증인은 오늘날의 법률에서 말하는 '증인'의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현대의 증인은 자기가 보고들은 사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진술하는데 그친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증인은 피고의 처벌을 바라고 범죄 사실을 고발하는 고발 자의 역할을 했다. 하느님께서는 위증 자에 대해 그가 상대방을 해하려던 것과 같은 형벌을 받게 하셨다. 구약에서 동태복수법 규율이 언급된 곳은 세 곳이다(탈출 21,23-25; 레위 24,17-21, 신명 19,14-21).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동태복수법의 근본 원리는 감정에 치우쳐 죄 값 이상의 앙갚음을 함으로써 계속 파생될 더 큰 보복의 악순환을 미연에 방지코자 했던 질서와 보호의 정신이었다. 예수님은 악을 악으로 갚는 인간의 단순 논리를 초월하여 악을 선으로 갚는 '사랑과 희생의 법'을 가르치셨다(마태 5,28-44).

2) 전쟁에 대한 규정(20,1-20)

① 전쟁에서 사제의 역할(20,1-4)

이스라엘은 전쟁을 할 때에도 사제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20,2). 이스라엘의 전쟁은 자신의 영토확장이나 사적인 이권다툼으로 인한 전쟁이 아니라, 원칙상 하느님의 공의의 심판을 대행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편에 서셨으며, 따라서 이스라엘은 적의 군대가 많고 강해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었다.

② 전쟁 면제자에 대한 규정(20,5-9)

주님의 군대는 전적으로 그 일에 전심할 사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쟁에 전심하지 못할 사람들을 제외시키셨다. 하느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찾는 사람은, 그 마음이 하느님을 온전히 따를 수 있는 자들이다. 예수님께서는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하셨다(루카 9,62, 마태8,20-22)

③ 평화의 원칙(20,10-15)

이스라엘은 적을 치기 위하여 그 성에 갔을 때에 먼저 그들에게 전쟁을 하지 말고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라고 하셨다. 만일 거기에 적국이 화친을 청하게 되면 그들과 싸우지 말고, 그들이 이러한 제의를 거절할 때에는 그들을 치라고 명령하셨다.

④ 가나안족과의 전쟁 규정(20,16-18)

하느님께서는 가나안 사람들만은 모두 다 죽이라고 하셨다. 그 이유는 가나안족은 갖가지 극심한 죄악과(9,4.5; 창세 15,16), 특히 가증스런 우상 숭배자들이었으므로, 그들을 가나안 땅에 남겨 둘 경우, 이스라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고, 가나안 땅은 특별히 하느님께서 거룩한 나라를 세우기로 작정한 성별된 곳으로서, 그 곳에는 어떠한 죄악의 요소도 남겨져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⑤ 필요 없는 자연 파괴 금지(20,19-20)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원수들로부터 물건은 빼앗는 것은 허락하셨지만, 나무는 오래 있어야 열매를 맺기 때문에 후손을 위해서 해치지 말고 남겨두라고 지시하셨다.

3. 율법의 해석(신명 21장- 26장)

1) 다섯 가지 규정들(21,1-23)

①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에 대한 속죄 의식(21,1-9)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살인 사건의 경우 주검과 제일 가까운 성읍이 피살된 시체로 인하여 가장 많이 부정함을 입었고, 또한 피 흘린 죄에 동참했을 가능성이 가장 농후함을 의미하므로 그 성읍은 살인자의 죄를 책임지고 제거할 대속의 의무가 있었다. 대속제물은 암송아지였다. 원로들은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한 용서를 빌어서 하느님의 진노를 그치게 해야만 했다.

② 여자 포로를 아내로 맞는 규정(21,10-14)

여자 포로는 머리를 자르고 손톱을 깎으며 의복을 갈아입고 한 달 동안 자기 부친과 가족을 두고 애통하게 한 것은 이전 국적과 생활을 포기하고 이스라엘로 귀화해야만 결혼을 할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포로되어 결혼한 여자의 인격을 존중하여, 만일 그 남편이 그녀에 대한 사랑이 식어졌을 때에는 그녀의 인권을 보호해주어야 했다.

③ 맏아들의 권리(21,15-17) 사랑하는 아내에게 아버지의 권리를 남용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것으로, 아버지 마음대로 장자권을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했던 것이다.

④ 불효자에 관한 규정(21,18-21) 불효자에 대한 처벌이 매우 중한데, 그 이유는 부모의 권위가 하느님의 권위를 대변하고, 모든 인간 통치와 사회질서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④ 사형수에 관한 규정(21,22-23) 히브리인에게 있어서 주검은 그 자체가 부정한 것이었다(민수 6,11). 그러므로 모든 주검은 어떤 형태로든 거룩하고 정결한 땅 가나안에서 계속 방치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범죄로 인하여 처형당한 시체는 당일 땅 속에 묻어 그 부정함을 이스라엘 사회로부터 깨끗이 제거하여야 했다(여호 8,29; 10,26. 27).

2) 사랑, 자연 질서 준수, 성적 순결에 대한 규정들(22,1-30)

① 이웃의 재산에 관한 규정(22,1-4)

이스라엘은 주로 가축들을 방목을 했기 때문에 양들이 무리를 이탈하여 길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1사무 9,3). 이러한 경우에는 그것을 못 본 체하지 말라고 지시하셨다. 이 말은 이웃의 곤경이나 손해를 무관심하게 지나쳐 버리지 말라는 말이다. 모세 법전은 이처럼 적극적인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차원의 문제까지도 성문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과 이웃 사랑'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② 자연 질서 준수에 대한 규정들(22,5-12)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그 상태가 순수하게 유지되길 원하신다. 성별된 공동체 이스라엘만이 가지고 있는 주님 신앙의 순수성을 생활 속에서 원형 그대로 유지시켜 나가되, 이방의 이교적 풍습과 타협하여 그 신앙의 순수성을 혼합하지 말라는 것을 의미한다(레위 19,19). 겉옷 네 귀에 술을 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명령을 지키며 그 앞에서 거룩하게 살 것을 다짐하는 일종의 의식이었다. 겉옷에 다는 술은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임을 나타내 주며, 이를 볼 때마다 하느님의 계명을 기억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민수 15,38-40).

③ 성적 순결에 관한 규정들(22,13-30)

1> 처녀의 순결 확인에 대한 규정

당시 성적 범죄가 엄중하게 취급된 까닭은 가나안족들의 성도덕이 매우 문란했기 때문이다(레위 18,1-30). 특히 '돌 처형 법'을 한 까닭은 그들로 하여금 경각심과 공동체의 연대 의식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다(레위 20,17; 민수 15,35.36;13,10;17,5). 남녀간의 혼인 및 부부간의 순결을 중요시함으로써, 하느님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적 순결을 요구하셨다.

2> 유부녀와의 간통

어떤 남자가 비록 독신일지라도 남의 아내와 간통할 경우에는 그는 죽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 남편이 크게 상처를 입을 뿐 아니라, 불명예가 그 자손에게까지 미치며, 적자 대신에 불의의 자식이 들어서는가 하면, 상속이 타인에게 넘어가 사생아가 불법적으로 가족의 이름을 소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3> 약혼한 여자가 성폭행 당했을 때의 규정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처녀가 약혼하면 결혼한 여자와 동일하게 간주되었다(20,7). 여자가 들에서 강간을 당한 경우, 그것이 불가항력적 상황이었는지를 조사하여, 사실로 판명되면 연약한 여자의 한계를 인정해 주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모세 율법은 모든 범죄의 단호한 척결과 인간 생명의 존중이라는 두 목적이 서로 상치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

4> 약혼하지 아니한 처녀가 강간당한 경우 남자는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한다. 즉 남자는 은 50세켈을 처가에 지불한 후, 그 처녀를 합법적인 아내로 맞이해야 했다. 이때 남자는 그 여자가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한, 평생 그녀를 내보낼 수 없었다.

5> 자기 아버지의 부인을 아내로 맞아서는 안 된다(22,30)

계모와의 성 관계 및 혼인을 금한 규정이다. 이런 근친상간의 범죄는 인간의 모든 위계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이스라엘에서 철저히 제거되어야 했다(레위 18,6-18; 20,11-21). 한편 성경에 나타난 경우로는 야곱의 아들 르우벤의 경우(창세 35,22)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경우(2사무16,22)가 있다. "자기 아버지의 옷자락을 들추지 못한다"는 표현은 의붓아들이 절제하지 못하고 계모에게 들어 가게되면 아버지에게 욕이 된다는 뜻이다.

3) 각종 시민법(23,1-25)

① 회중에 대한 규정(23,1-8)

생식기에 이상이 있는 자나, 사생아, 암몬과 모압족 등은 개인적으로는 주님 신앙에 귀의했다 할지라도 이스라엘만의 공식 예배나 제사 의식에 참여하는 것은 일정 기간, 또는 영원토록 금지되었다는 뜻이다. 자격 미달자의 성격으로는 신체적 조건(23,1), 윤리적 조건(23,2) 및 역사적 조건(23,3-8) 등이 고려되었다.

② 진영의 청결에 관한 규정(23,9-14)

이스라엘 진영은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이므로, 항상 정결을 유지해야 했다. 이스라엘 군대는 생리적인 문제를 진 밖에서 해결했다. 이처럼 야영생활에 있어서의 생리적인 배설 문제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것은 자신들의 의식적인 정결을 유지할 뿐 아니라, 진영에 계시는 하느님(23,14; 민수 9,15-23)께 대해 충분한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울러 여러 사람들이 합숙하는 진영(陳營)에서 공중위생을 유지키 위한 규정이기도 했다. 그들로 하여금 일상 생활 속에서 늘 하느님의 거룩함을 인식케 하여,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거룩하고 정결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③ 피신해 온 종에 관한 규정 (23,15-16)

주인의 혹독한 학대를 못 이기거나 기타 정당한 사유로 인하여 이스라엘 사회로 도망쳐 온 이방 노예에 대하여 이스라엘은 도피성(여호 20,1-6)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여 그들에게 신변 안전과 안식을 보장해 주어야 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정당한 사유로 인해 도망쳐 나온 종들에게 해당되는 규정이었다.

④ 신전 창녀와 남창금지(23,17-18)

⑤ 고리 대금업에 대한 규정(23,19-20)

이스라엘 백성들은 동족에게 돈을 꾸어줄 때에 이자를 받는 것이 금지되었다. 이것은 새로운 규정로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정착생활을 하게 될 때를 대비하여 주어진 것이다.

⑥ 서원 이행에 대한 규정(23,21-23) 지키지 못할 서원은 애초부터 하지 않고, 일단 서원 했으면 자신에게 해로울지라도 충실히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

⑦ 남의 포도나 곡식에 관한 규정(23,24-25)

굶주린 이웃이나 길 가던 가난한 나그네가 비록 남의 포도원이나 곡식 밭에 들어가서 주린 배를 채운다 할지라도, '관용과 자비의 정신으로' 그것을 용납하라는 규정이다. 이는 시장한 예수의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먹은 사실에서도 나타난다(마태 12,1; 루카 6,1). 만일 다른 사람의 과일이나 곡식을 따 그릇에 담거나 혹은 기구를 사용하여 거두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이미 주린 배를 채우는 단계를 넘어서 남의 소유를 제멋대로 반출하는 행위가 된다.

4) 약자보호에 관한 규정들(24,1-22)

① 이혼과 재혼에 관한 규정(24,1-4)

모세는 아내가 수치되는 일이 발견되면 이혼증서를 주어 이혼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마태 19,8)라고 하시어, 그것이 결코 이혼을 합법화하기 위해서 주신 법이 아님을 명백히 하셨다.

② 신혼 부부의 징집 면제 규정(24,5)

신혼생활 중에 있는 남자에게는 병역의무 및 각종 공무를 특별히 1년간 면제해 주라고 지시 하셨다. 1년이란 기간은 대를 이을 자녀를 출생시키는 데 필요한 기간이었기 때문이다.

③ 약자 보호 규정(24,6)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에게서 그의 생계 수단을 담보로 잡는 것을 마치 그의 생명을 저당 잡는 것과 같이 악하게 보신다.

④ 인신매매 금지(24,7)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납치해서 노예로 파는 일을 금하셨다. 유괴범을 이처럼 살인범에 준하여 처형하는 까닭은 1) 유괴 행위는 하느님의 형상인 인간의 인격과 자유를 박탈하는 살인행위와 같고, 2) 남의 생명을 가지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준(準) 살인 행위이기 때문이다(탈출 21,16, 신명 22,21,22 참조).

⑤ 악성 피부병에 관한 규정(24,8-9) 소수의 문둥병자들의 전염으로부터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려진 조치이다. 성경에서 문둥병은 주로 저주를 받아서 발생하였으며, 그 증상과 전염성은 죄의 증상과 전염성과 일치한다.

⑥ 담보물에 관한 규정 (24,10-13)

채무자가 담보물을 자발적으로 편리한 때에 내놓기 전에는 아무 것도 그의 집에서 꺼내지 못하도록 못박고, 가난한 이의 담보물을 잡아 둔 채 잠자리에 들어서는 안 된다.

⑦ 품삯에 관한 규정 (24,14-15) 품꾼을 고용해 놓고 그에게 임금을 주지 않는 것은 그를 학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대개 그날 벌어서 그날 생계를 이어가기 때문에, 만약 당일의 품삯이 지체되면 본인에게 뿐 아니라 그 가족 전체에게까지 고통이 돌아가게 된다.

⑧ 개인의 책임(24,16)

당시 고대 이방 국가에서는 중 범죄일 경우 당사자는 물론이요, 자녀 및 가족, 심지어 친족들까지 몰살시키는 연대처형법이 성행되고 있었고, 이스라엘에서 공동체적 책임감만 강조하고, 개인적인 책임이 망각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언자 예레미야도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자식들의 이가 시다. 오히려 인간은 저마다 자기가 지은 죄로 말미암아 죽고, 신 포도를 먹은 사람은 모두 제 이만 실 것이다"고 하였다(예레 31,29). 이 규정은 모든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단독으로 행동하고 책임질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⑨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규정(24,17-18)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종이었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거기에서 구해 내신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때문에 내가 너희에게 이것을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가난한 이웃의 생계를 위한 규정(24,19-22)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이미 베어 놓은 곡식 단을 잊어버리고 가져오지 않은 경우나 혹은 타작 마당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밭에 흘린 곡식을 그대로 두라고 지시하셨다.

5) 각종 사회법(25,1-19)

① 태형에 대한 규정(25,1-3)

성경은 판관이 공의에 따라 재판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40대의 매를 때리는 것은, 곧 죄에 대한 심판과 동시에 선한 길로 인도하려는 단련의 방편을 의미한다. 사도 바울로는 복음을 전파하던 중 다섯 번이나 이러한 매를 맞았다(2코린 11,24).

② 타작하는 소에 관한 규정(25,4)

소를 이용하여 탈곡할 경우,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는 것은 짐승이라도 그 수고한 대가를 받는 것이 마땅함을 가르쳐 준다. 이는 보상의 일반 원칙을 언급한 격언인데, 예수께서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마태10,10)고 한 것도 이 원리에 근거한 것이다.

③ 후손에 관한 규정(25,5-10)

결혼한 형제가 후사없이 죽은 경우 다른 형제가 형제된 의무로서 죽은 형제의 과부된 아내와 결혼하는 제도인 수혼의 풍습은 모세 시대에 율법으로 성문화(成文化)되었다. 만일 수혼을 해야 할 사람이 그것을 회피할 경우, 결혼을 거절당한 미망인은 그 사실을 법정에 정식으로 고발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형사 처벌이 뒤따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이 규정은 '도덕적 사랑의 의무 규정'이었다. 수혼을 거절한 남자의 신을 벗기는 것은 이제 그가 더 이상 형제의 몫을 이을 자격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상징적 행위(룻 4,7-8)였다.

④ 싸울 때 금지된 행동(25,11-12)

타인의 성기를 공격하는 자에 대하여서는 그 손을 잘라 버리는 것과 같은 중벌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후일 랍비들은 손을 찍는 대신 벌금형을 내렸다.

⑤ 공정한 상거래에 관한 법(25,13-16)

공정한 상거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도량형기(度量衡器)의 정확성이 요구되었으며, 이에 대하여 성경도 누차 강조하고 있다(레위 19,35. 36; 잠언 20,10; 21,6; 아모 8,5).

⑥ 아말렉인들을 치라는 명령(25,17-19)

아말렉이 가나안을 향해 진군하는 이스라엘을 방해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피곤하고 지쳐 있을 때에, 하느님 두려운 줄도 모르고 뒤에 처진 사람들을 모두 쳐 죽였다(25,18; 탈출 17,8-16). 이러한 그들의 행동 때문에, 이스라엘의 영원한 적이 되게 하실 것을 선언 하셨다.

6) 2차 설교의 결론(26,1-19)

① 맏물의 봉헌(26,1-11)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살고있는 그 땅이 하느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며, 또한 그 해에 추수한 소출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고, 감사하기 위해 그 해에 처음 익은 열매를 하느님께 드렸다. 그 제물과 더불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이 신앙고백(26,5-10)을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나서 당시에 몫이 없었던 레위인들과 이방인들을 함께 불러서 같이 잔치를 열어 그들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누었다(26,11).

② 세 해마다 바치는 십일조(26,12-15)

이스라엘은 한 해 총수입 중, 1/10을 '제 1의 십일조'로 레위인들의 생활비를 위해 내야 했으며, 그 나머지 9/10에서 다시금 1/10을 '제 2의 십일조'로 구별하여 축제와 절기 때에 사용하였다. 그러나 안식년을 기준으로 하여 매 3년째인, 제 3년과 제 6년에는 '제 2의 십일조'를 중앙 성소로 보내지 않고, 자기의 성에 사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들에게 주도록 되어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 앞에서 정당한 십일조 이행에 대하여 양심 선언을 한 후에, 주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주께서 선택하여 주신 가나안 땅에 복을 주시기를 간구 하였다.

③ 율법준수의 촉구(26,16-19)